한국 임상약리학의 기틀을 다진 선구자
한국 임상약리학의 기틀을 다진 선구자
  • 장현주 기자
  • 승인 2015.02.17 16: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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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유승의 기자 july2207@snu.kr

신상구 교수는 “자신이 하고 싶은 분야에서 많은 일을 해왔기 때문에 사실 홀가분한 마음이 가장 크다”며 “앞으로 교수를 하는 것보다는 몇 년이라도 자신의 전공이나 경험을 활용할 수 있는 분야에 공헌하면서 마지막을 정리하고 싶다”고 퇴임 소감을 밝혔다.

기초의학인 약리학에 몸바쳐온 신 교수는 “선친이 외과의사여서 아들이 임상의사로 가업을 잇기를 원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그러나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는 일에 매진하고 싶었기에 기초의학인 약리학을 택했다”고 말했다.

신 교수는 약리학 중 특히 임상약리학 분야의 길을 개척했으며, 국가임상시험사업단의 단장을 역임한 임상약리학 분야의 선구자로 인정받고 있다. 그는 “임상약리학이라는 새로운 분야를 1980년대 초에 도입해 20여 년의 노력 끝에 2012년 서울대병원에 ‘임상약리학 교실’을 설립했다”며 소회에 젖었다. 이어 그는 “대학의 역할에서 기초학문을 연구하는 일도 중요하지만 사회 발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활동도 필요한 일이라 생각했다”며 “기초학문인 약리학을 공부하면서 기존 약리학만으로는 연구 결과를 현실에 빠르게 적용할 수 없다는 한계를 느꼈다”고 말했다.

이에 신 교수는 당시 국내에는 생소한 임상약리학 분야를 접하고 연구를 진행했다. 그는 “제약회사와의 산학협력을 통해 임상약리학을 신약 개발에 적극적으로 적용하고 이 분야의 후학 양성에도 힘을 쏟았다”며 “임상약리학이 서울대에서 학문으로 자리 잡고 후학을 양성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었다는 사실이 가장 뿌듯하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신 교수는 학교에서 계속 학업에 정진할 후학에게 “미래를 제일 잘 예측하는 것은 미래를 직접 설계하는 것”이라는 경영학자 피터 드러커의 말을 소개했다. 그는 “요즘 의학계에 유행을 따라 전공을 정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는데 시류에 편승해 전공을 결정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라며 “항상 미래에 대한 꿈과 이를 이루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가지고 살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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