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1동에 위치한 해동학술정보실의 자료실은 화학생물공학부와 전기컴퓨터공학부의 학부생 및 대학원생, 재직교수에게만 대출을 허가하고 타대 구성원에게는 열람만을 가능하게 하고 있다. 이로 인한 불편은 이전에도 『대학신문』 신문고에 실린 적이 있으나, 아직도 개선되지 않고 있다.

이것은 과 내부에 존재하는 어쩔 수 없는 사정 때문일 수 있다. 자료실 운영 예산의 출처가 어떻게 되는지, 자료 분실을 방지하기 위한 대출 시스템 마련을 위한 비용이 얼마나 드는지에 따라서 다른 구성원에게 대출을 제한하는 것이 불가피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사정에 대해 자세히 알 수 없는 다른 구성원에게 구체적이고 타당한 설명을 제시했으면 한다.

그러나 한편으로 이전에도 지적됐던 것처럼 학문 간의 교류가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는 시대에 타대 구성원에 대한 대출 제한은 이러한 교류를 어렵게 만든다는 점, 다른 자료실의 경우 타대 구성원의 대출을 허가한다는 점, 공공재로서 책이 지니는 특성 등을 고려해 가능한 대출 제한을 해결하는 방향의 개선이 이뤄졌으면 한다. 중앙도서관처럼 학내 구성원에게 완전히 자유로운 열람 및 대출이 가능하게 하거나, 그것이 어렵다면 제한적인 대출이라도 허용하는 쪽으로 바뀌었으면 한다. 제한적인 대출의 경우 특정 도서만 대출을 가능하게 하거나 타대 구성원의 경우 대출 일수를 적게 하는 방법 등이 있을 것이다.

모쪼록 학생들이 해동학술정보실 도서를 자유롭게 대출하게 되기를 기대한다.

임미라

경제학부·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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