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고사가 다가오고 공부할 양이 많아져 새로 지어진 관정관에 갔다. 그런데 엘리베이터를 타고 7층에서 내리자, 웬 긴 줄이 열람실 앞을 채우고 있었다. 뭐지 싶어 가보니 좌석 예약을 위해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이었다. 긴 줄에 서서 기다린 끝에 비어있는 자리에 좌석예약을 하고 열람실을 들어갔지만, 내가 예약한 자리에는 다른 사람이 앉아있었다.

예약을 안 하고 열람실을 이용하는 이유는 줄을 기다리기가 귀찮기 때문일 것이다. 이 때문에 예약기기와 빈 자리를 찾아 왔다 갔다 했던 기억이 한두 번이 아니다. 또 열람실을 둘러보니 예약이 돼 있다고 표시된 자리 중 빈 자리가 꽤 있었다. 아마 반납을 하지 않고 그냥 간 사람들일 것이다. 그들이 반납을 하지 않은 이유 역시 반납을 위해 예약기기 앞에 길게 늘어진 줄에서 기다리는 것이 귀찮기 때문이다. 나도 공부를 끝낸 후 좌석 반납을 하긴 했으나 긴 줄에 서서 기다리는 것이 조금 귀찮기는 했다.

중앙도서관 1열 입구에는 별도로 설치된 반납기기가 있어 학생증을 찍기만 하면 바로 반납처리가 돼, 반납하기 위해 줄을 서는 번거로움을 피할 수 있었다. 반납기기가 설치된다면 예약기기의 줄도 줄어 예약하기 위해 기다리는 시간도 줄어들 것이다. 반납기기의 설치로 보다 체계적인 관정관 열람실 이용이 되기를 바란다.

 

김석원

경제학부·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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