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1일부터 학생회관 식당 ‘학관 B’ 메뉴가 아침식사에 한해 1,000원에 제공된다. 서울대 생활협동조합(생협)은 지난 12일(화) 본부와의 논의를 통해 ‘천원의 아침’ 사업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생협 이규선 본부장은 “아침식사를 거르는 학생들이 많아 아침밥 먹기 운동의 일환으로 이 사업을 시행하게 됐다”며 “학내에 아침식사를 하는 분위기가 정착될 때까지 계속 사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1,000원 메뉴는 오전 8시에서 9시 사이에 제공되며 학생들만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 또 카드를 등록해 할인된 가격으로 학생식당을 이용할 수 있는 현재 시스템과는 달리 아침식사에서 할인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매번 학생증을 지참해야 한다.

그동안 생협은 학생들의 생활비 부담을 감안해 학관 B 메뉴를 2005년 1,500원에서 200원만 인상했지만 학관 B 메뉴의 실제 원가는 2,100원이었다.

이에 따라 현재 1,700원에 제공되고 있는 학관 B 메뉴를 더 저렴한 가격인 1,000원에 제공함에 따라 생협에는 상당한 적자가 예상된다. 이규선 본부장은 “이 사업을 통해 연간 2억원 정도의 적자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사업 진행 과정에서 발생하는 적자에 대해서는 당분간 학생처의 후생복지기금을 지원받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1,000원 메뉴에 대한 학생들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오윤금 씨(식물생산과학부·14)는 “1,000원짜리 메뉴를 사먹으면 직접 해 먹는 것보다 시간도 절약되고 돈도 적게 들어 학교에서 아침식사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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