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고사가 끝나도 학생들이 기쁘지 않은 것은 분명 과제 때문일 것이다. 교양이든, 전공이든 모두 보고서를 제출하라고 요구하는 상황에서 필자는 참고문헌을 보기 위해서 자주 중앙도서관 홈페이지에 접속하곤 한다. 이전에는 학외접속 시스템이 불안정했지만 요즘엔 잘 되는 것 같아 중앙도서관 홈페이지 사용이 훨씬 수월해지긴 했다.

하지만 여전히 자료 열람에 있어서 힘든 점은 전자책 이용이 어렵다는 것이다. 과제를 위해 꼭 보고자 했던 책 이름을 검색창에 입력하고 해당 책을 클릭하면 전자책 이용가능이 뜬다. 이는 ‘epyrus’(에피루스) 웹페이지로 연결되지만 전자책을 볼 수는 없는데, 로그인 창에 ‘서울대학교 중앙도서관에서 로그인 후 이용하세요’라는 문구가 뜨기 때문이다. 로그인 버튼을 누르면 다시 중앙도서관 홈페이지로 돌아오고 홈페이지엔 이미 로그인이 돼 있는 상황에 맞닥뜨리게 된다.

전자책 대출 서비스는 학생들 사이에 책 쟁탈전을 없애고자하는 게 도입취지다. 하지만 필자와 같이 본인이 원하는 책을 검색했을 때 바로 연결되는 전자책 홈페이지에서 계속 에러가 난다면 접근성이 떨어져 포기하는 학생이 많을 뿐만 아니라 이를 사용할 수 없다고 생각해 종이책을 불필요하게 구입하는 학생들마저 생겨날 것이다. 좋은 서비스를 편하게 사용할 수 있어야 그 실효성이 빛나기에 중앙도서관 측의 서비스 개선을 기다려본다.

이재원
정치외교학부·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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