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일) 제16차 총운영위원회(총운위)에서 ‘시흥캠퍼스 실시협약 철회와 서울대인 n대 요구안 채택을 위한 학생총회’(4월 총회) 소집이 결정됐다. 11일 본부가 행정부서 이사를 강행해 본부점거를 이어온 학생들과 물리적 마찰을 빚은 가운데 4월 총회가 현 갈등 상황에 새로운 방향을 제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6일에는 본부점거본부 주최로 ‘시흥캠퍼스 실시협약 철회를 위한 개강집회’가 열렸다.

이번 총운위에선 시흥캠퍼스 사안에 대해 △시흥캠퍼스 향후 투쟁 기조 및 방안에 관한 총투표 실시 △시흥캠퍼스 향후 투쟁 기조 및 방안 결정을 위한 총회 소집 △시흥캠퍼스 실시협약 철회와 서울대인 n대 요구안 채택을 위한 학생총회 소집의 3개 안이 발의됐다. 이 중 사범대, 사회대, 미대 학생회장단이 공동 발의한 마지막 안건에 대해 수정안이 인준돼 4월 4일 오후 6시로 총회 소집이 의결됐다. 총회 안건은 확정되지 않았으나 제17차 총운위에서 초안이 결정될 예정이다. 한편 총운위는 지난 1월 26일 본부의 타협안을 거부했으며 향후 총회에서 결정할 n대 요구안에는 학생이 제시하는 협상안을 포괄할 방침이다.

총학은 중립적인 위치에서 총회 안건의 모든 선택지에 대해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고 총회 기획단을 설치해 4월 총회에 대한 기획과 홍보를 진행한다는 입장이다. 총회 기획단은 △부총학생회장 △중앙집행위원 △단과대 별 최소 2인 △본부점거본부 2인으로 구성된다. 총학은 8일 이같은 내용과 함께 총회소집을 총학 페이스북 페이지에 공고했다. 앞서 작년 10월에는 ‘열린 시흥캠퍼스 대응을 위한 전체학생총회’가 2,000여 명이 넘는 학생의 참여로 성사돼 시흥캠퍼스 실시협약 철회안과 그에 따른 행동방안으로 본부점거가 의결된 바 있다. (『대학신문』 2016년 10월 11일 자)

한편 6일 오후 6시엔 행정관 앞에서 본부점거본부의 주도로 개강집회가 열렸다. 집회는 100여 명의 학생들의 참여로 약 1시간 진행됐고 이후 학생들은 당시 대학노조가 비학생조교 임시해고에 반발하는 연좌 농성을 하고 있던 우정원(153동)까지 행진해 연대방문을 했다. 이날 연대방문에선 학생과 비학생조교의 연대 발언이 있었으며 개강 집회 결의문 낭독을 마지막으로 집회가 마무리됐다. 결의문에는 “4월 총회에서 실시협약 철회를 위한 추가적인 대중 행동방안을 마련할 것”이라는 내용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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