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강동환 기자

 

하루 한 끼만 먹는 4.7%의 학생 중 41.7%의 학생이 ‘주 2회 이상’(주 2~4회 25%, 주 4회 이상 16.7%) 술을 마신다고 답했다.

 

‘거의 매일 과음(6잔 이상)한다’고 답한 학생은 두 끼 먹는 학생 중 4.9%, 세 끼 먹는 학생 중 1.8%였으나 한 끼 먹는 학생 중에는 25%나 됐다. 끼니를 제 때 챙겨먹지 않을수록 음주 횟수가 많고, 과음의 횟수도 많다. 인문대의 한 학생은 “복학한 후 한참 술 마실 때는 새벽까지 마시고 들어와서 자고 일어나면 오후였다. 겨우 한 끼 먹으려 하면 술 마시자고 연락이 와서 밥도 제대로 못 먹고 다시 술을 마시곤 했다”며 “그렇게 술을 마시다보니, 운동할 시간도 없고 공부도 소홀히 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하루 세 끼를 다 먹는 학생 중 흡연자의 비율은 11%에 불과했다. 그러나 두 끼 먹는 학생 중 흡연자는 23.8%, 한 끼 먹는 학생의 경우 50%로, 끼니를 제대로 챙겨먹지 못할수록 흡연자의 비율은 높아졌다. 전체 학생 중 흡연자의 비율이 19.1%라는 것을 감안할 때 끼니를 거르는 집단에서 흡연자의 비율이 상당히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밥은 제대로 먹지 않으면서 음주와 흡연으로 더욱 몸을 상하게 하고 있는 이 학생들은 자신의 건강상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83.3%가 자신의 건강이 ‘보통’이거나 ‘건강하다’고 답했다. 하루 두 끼를 먹고 있는 집단은 62.7%, 세 끼 모두 먹는 집단은 80.8%의 학생이 자신이 ‘보통’이거나 ‘건강하다’고 답했다. 즉, 하루에 두 끼나 세 끼를 먹는 사람보다 하루 한 끼만 먹는 사람들이 스스로 더욱 건강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대의 한 학생은 “술을 적게 마시는 것은 아니지만 아픈 곳도 없고, 일상생활에 지장을 느낀 적도 없어 건강하지 않다고 생각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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