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학습개발센터에서는 오는 2학기부터 기회균형선발특별전형(기회균형전형)으로 입학한 신입생을 대상으로 ‘교과 튜터링’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교과 튜터링 프로그램은 기회균형전형 입학생의 교과 학습을 지원하는 제도로 2학기에는 시범적으로 수학, 영어, 통계학 과목을 운영하고, 이후 물리, 화학 등의 과학 과목까지 이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교과 튜터링 프로그램은 기회균형전형 입학생 중 학업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의 적응을 돕기 위해 도입됐다. 교수학습개발센터는 2013년부터 기회균형전형 입학생들을 대상으로 ‘서브라임 학습공동체’를 운영해 이들을 지원해왔다. 서브라임 학습공동체는 학부 재학생들이 수강생들에게 영어 회화, 토론, 발표 등의 멘토링 활동을 진행하는 제도다. 교수학습개발센터 이희원 연구교수는 “기존의 서브라임 학습공동체가 비교과 학습 활동을 중심으로 이뤄졌다”며 “기회균형전형 신입생들의 학력증진을 위해 교과 학습 부문을 강화한 교과 튜터링 프로그램을 시행하게 됐다”고 제도 실시 배경을 설명했다.

교과 튜터링 프로그램은 기초 교육원의 ‘교양 피어 튜터링’ 프로그램과 마찬가지로 기초 교육에 중점을 둔다. 교과 튜터링도 특정 교과목 학습을 지원하는 데 초점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기초 학문에 대한 소양을 기르는 데 집중한다. 이희원 교수는 “‘생명과학을 위한 수학’ ‘수학 및 연습’ 등 특정 교과목에 국한하지 않고 수학, 영어, 물리 등 기본적인 과목들의 학습을 포괄적인 차원에서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일정 기간에만 신청 가능한 기존의 학습 지원 프로그램들과 달리 교과 튜터링은 보다 개방적인 방식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피어 튜터링은 수강 신청 기간에 신청해 한 학기 동안 확정된 구성원으로 운영되는 반면 교과 튜터링은 수강생이 학습 지원이 필요하다면 학기가 시작된 후에도 신청 가능하다. 이희원 교수는 “학습 지원의 필요성을 느낀다면 중간고사 이후에도 언제든지 참여 할 수 있다”며 “학습에 어려움을 느낄 때 바로 지원받을 수 있도록 유연하게 진행할 계획”이라 밝혔다. 또, 교과 튜터링 프로그램에는 대학원생 멘토를 참여시켜 전문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희원 교수는 “대학원생 멘토들이 학습 문제를 정확히 진단하고 기초부터 심화학습까지 체계적으로 지원할 것”이라 밝혔다. 그러나 맞춤형 교과 튜터링이 악용될 소지가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김창호 씨(식품동물생명공학부·17)는 “학생들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기보다 손쉽게 대학원생 멘토에게 도움을 요청할 수 있다”며 “대학원생 멘토가 전공 과목 과외 선생님으로 전락해 버릴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교무처는 교과 튜터링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기회균형전형 신입생을 다방면으로 지원하는 방안을 구상 중이다. 교무처의 주관 아래 교수학습개발센터가 학업적 지원을 담당하고, 대학생활문화원이 정서적 지원을 돕는 식이다. 이희원 교수는 “여러 제도적 지원을 통해 기회균형전형 입학생들이 그들의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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