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도서관 본관 건물 우측 외벽이 손상돼있다. 지난해 3월 중앙도서관에서 실시한 노후도 평가에서 본관 외벽과 외부 창호, 유리가 최하위 등급인 C등급을 받았다.

중앙도서관은 ‘본관 리모델링 모금 캠페인’에서 중앙도서관의 노후 실태를 언급하며 기부 참여를 독려했다. 캠페인에서는 중앙도서관 본관(본관)의 리모델링이 수년간 지연되며 학생들의 안전이 심각하게 위협받는 상태임이 지적됐다. 이에 일각에서는 학생들의 안전과 직결되는 사안임에도 기부금 모금에만 의존해 위험요소를 방치하고 있다는 문제가 제기됐다. 중앙도서관 시설관리팀(시설관리팀)은 안전상 심각한 문제가 없음을 밝혔지만 준공 후 40년이 지난 만큼 본관 건물 전반이 낡은 상태다.

중앙도서관은 캠페인에서 본관 건물의 외벽 훼손 사실을 부각했으나 당장 문제가 발생할 정도로 심각한 수준은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시설관리팀은 “가장 문제가 될 만한 부분이 노후화된 건물 외장재와 석면 노출인데 작년에 안전성 평가를 시행한 결과 큰 문제가 없었다”며 “냉방·온방이나 화장실 악취 등 건물 자체의 노후화로 인한 불편함 외에 안전상의 중대한 문제는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설관리팀은 “리모델링을 하지 않았을 뿐이지 안전상 큰 위험이 되는 사안들에 대해서는 꾸준히 보수하고 있다”며 “특히 외벽의 경우 관정관을 신축하며 함께 보수를 진행했다”고 전했다.

중앙도서관은 노후한 본관 건물의 전면 공사를 위해 수년간 리모델링을 추진해 왔으나 도서관 기부금이 관정관 신축에 사용되고 본부가 다른 낙후 건물에 우선적으로 리모델링 예산을 지원함에 따라 번번이 리모델링 기회를 놓쳤다. 중앙도서관 학술정보서비스팀(학술정보서비스팀)은 “2015년에 기부받은 자금을 본관 리모델링에 쓰고자 했으나 기부자의 의사에 따라 관정관을 새롭게 짓게 되면서 리모델링 계획이 후순위로 밀렸다”고 밝혔다. 이어 학술정보서비스팀은 “오래되고 안전상 우려가 있는 낙후 건물들은 대부분 리모델링에 들어가거나 공사를 완료했다”며 “본관은 유동인구가 많고 리모델링이 수년간 지연된 만큼 조속히 예산을 배정받아 공사에 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본관 시설 자체의 노후화에 따라 건물 전반의 개선 공사가 필요한 상황이다. 시설관리팀은 매년 본관 건물 중 심각한 결함이 있는 곳을 부분적으로 보수해 왔으나 문제가 된 외벽 손상이나 석면 제거 등을 위해서는 전면적인 공사를 해야 한다. 실제 지난해 3월 중앙도서관에서 계획한 ‘중앙도서관 본관 리모델링 공사 기본구상’에서 외장재 노후화, 석면 위해성, 낙후된 소화 시스템 등 여러 문제가 지적됐다. 외벽, 기둥, 창호 등의 외장재는 노후도 조사에서 최하 등급인 C등급을 받아 외장재를 보수하고 외부 창호를 전면 교체해야 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발암물질로 밝혀진 석면의 경우 일전에 교체작업이 진행돼 건물 전반의 석면 위해성이 15점에서 3점 수준으로 낮아졌으나 여전히 건물 내 일부 공간은 7-8점의 위해성 점수를 받았다. 소화 체계에서도 현재 설치된 일반 감지기가 화재 지점을 정확히 포착하지 못할 수도 있고 스프링클러가 설치되지 않은 곳이 많아 추가로 소화 및 경보장치가 설치돼야 한다.

중앙도서관은 노후화된 본관 건물의 개축을 위해 캠페인을 계속해서 진행할 예정이다. 학술정보서비스팀은 “리모델링 공사에 최소 400억 원 이상의 대규모 예산이 투입되는 만큼 본부에 무조건 예산 투입을 요청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학내외 구성원들이 자발적으로 모금 캠페인에 참여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사진: 박성민 기자 seongmin41@snu.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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