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성위원회가 지난 12일(목) 「서울대학교 다양성보고서 2016」(다양성보고서)를 발간했다. 이번 보고서는 작년 ‘다양성위원회’가 설치된 이후 학내 다양성 현황을 연구한 결과물이다. 서울대는 학내 다양성 증진을 위해 작년 3월 총장 직속 기구로 다양성위원회를 설치했다. 다양성위원회는 설립 이후 △다양성 정책 포럼 △다양성 환경 조사 △기관별 다양성 담당자 위촉 및 워크숍 △다양성 파이어니어 선발전 등의 활동을 진행하며 다양성 관련 자료 구축과 학내 인식을 제고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다양성보고서는 △구성원의 다양성 △구성원의 대표성과 거버넌스 참여 △대학 생활 지원 △학술활동과 인식·문화의 다양성의 크게 네 가지 영역으로 나눠 학내 다양성 상황을 구체적인 수치와 함께 자세하게 평가했다. 앞의 두 장에서는 전임교원 중 여성 및 타교 학부 출신 교원과 외국인 교원, 비전임 교육·연구 중심 인력과 비정규직 행정인력, 다양한 사회경제적 조건의 학부/대학원 학생, 여성, 외국인, 장애인을 ‘과소대표집단’으로 선정하고 이들의 형평성 있는 거버넌스 참여가 필요함을 지적했다.

‘대학생활 지원’ 장에서는 구성원에 대한 지원 실태와 일·생활의 균형을 위한 학내 시설, 서비스 실태를 돌아봤다. 보고서는 구성원의 학습, 연구, 업무 능력을 향상하기 위해서는 장학금, 주거시설 등의 지원과 그에 대한 구성원의 만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외국인 전임 교원 비율은 5% 수준으로 낮고 이에 따라 국제화 지수도 낮다는 문제도 드러났다. 이에 대해 다양성위원회 위원장 노정혜 교수(생명과학부)는 “국제화를 단순히 외국인 구성원의 수를 늘리는 것으로만 해석하면 장기적으로 성공적인 국제화를 이룰 수 없다”며 “외국인 교원이 연구와 생활지원에 만족할 수 있도록 충분한 지원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학술활동과 인식·문화의 다양성’ 장은 다양성을 존중하는 인식과 문화를 발전시키기 위해 학내에서 진행되고 있는 일들을 정리했다. 특히 교환학생, 해외파견 교원 등의 국제교류 현황과 학내 다양성 증진을 위한 교육 관련 기관의 실태를 돌아봤다.

다양성위원회는 이번 보고서를 바탕으로 학내 다양성 증진을 위한 노력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노정혜 위원장은 “지속적인 연구로 정확한 통계자료를 구축하는 것은 물론 과소대표 된 여성, 외국인 구성원의 대표성을 높이는 방안도 필요하다”며 “다양성 파이어니어 선발전에서 수상한 제안들을 본부와 관련 기관에 제안하고 실천 여부를 감시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다양성이야말로 서울대가 추구하는 ‘세계를 선도하는 창의적 지식공동체’를 가능케 하는 핵심 가치”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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