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지 정당에 따라 언론, 시민단체에 대한 신뢰도 차이 커

■ 한나라당 지지자 ‘조선일보 신뢰한다’ 17.5% … 열린우리당 지지자 ‘한겨레 신뢰한다’ 41.6%

■ 교수 47.7% ‘서울대 본부 신뢰’, 10.4% ‘서울대 본부 불신’

 

 

서울대 학생 및 교수를 대상으로 청와대, 삼성, 조선일보 등 11개 기관에 대한 신뢰도를 조사한 결과 서울대 학생들은 삼성을, 교수들은 대법원을 가장 신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서울대 학생들은 이들 기관에 대해 전반적으로 신뢰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교수들은 조사 기관별로 신뢰도에 큰 차이를 보였다.

 

청와대, 국회, 대법원, 민주노총, 삼성, 조선일보, 한겨레신문, 오마이뉴스, 참여연대, 교육인적자원부(교육부), 서울대 본부 등 11개 기관에 대한 신뢰도를 조사한 결과 학생들은 삼성(2.94점), 대법원(2.91점), 참여연대(2.91점), 한겨레신문(2.89점)을 조사 대상의 타기관보다 신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매우 불신’:1점, ‘매우 신뢰’:5점, 괄호안 점수는 평균)

 

학생들이 가장 불신하는 기관은 국회(1.82점)와 교육부(2.34점)였다. 한편 학생들은 조선일보(2.03점)보다 오마이뉴스(2.65점)를 더 신뢰했다. 조선일보를 신뢰한다고 응답한 학생은 4.7%로, 한겨레신문을 신뢰한다고 응답한 24.4%와 오마이뉴스를 신뢰한다고 응답한 16.2%에 비해 낮았다. 그러나 교수들은 24.5%가 조선일보를 신뢰한다고 응답했으며, 한겨레신문을 신뢰한다고 응답한 교수는 14.1%, 오마이뉴스를 신뢰한다고 응답한 교수는 7.6%에 그쳐 학생들과 상이한 결과를 보였다.

 

또, 학생들은 지지하는 정당에 따라 신뢰하는 기관이 달랐다. 열린우리당을 지지하는 학생들은 한나라당을 지지하는 학생들에 비해 한겨레신문, 참여연대를 신뢰하는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열린우리당을 지지하는 학생 중 36.5%가 청와대를 신뢰한다고 응답했으며, 41.6%가 한겨레신문을 신뢰한다고 응답했다. 또 참여연대를 신뢰하는 학생은 33.8%였다. 반면 한나라당을 지지하는 학생들은 5.1%가 청와대를 신뢰한다고 응답했으며, 13.1%가 한겨레신문을 신뢰한다고 응답했다. 또 참여연대를 신뢰한다는 의견은 8.1%였다.

 

그러나 한나라당을 지지하는 학생들도 조선일보에 대한 신뢰도는 그리 높지 않았다. 한나라당을 지지하는 학생들은 17.5%가 조선일보를 신뢰한다고 응답했으며, 열린우리당 지지 학생들은 2.7%만이 조선일보를 신뢰했다.

 

그러나 열린우리당을 지지하는 학생과 한나라당을 지지하는 학생 모두 대법원에 대해서는 높은 신뢰도를 보였으며, 국회와 교육부에 대해서는 낮은 신뢰도를 보였다. 열린우리당을 지지하는 학생의 36.4%, 한나라당을 지지하는 학생들의 43.4%가 대법원을 신뢰한다고 응답했다. 국회에 대한 신뢰도 조사에서는 열린우리당을 지지하는 학생의 6.0%, 한나라당을 지지하는 학생의 2.2%가 국회를 신뢰한다고 응답했다. 교육부에 대한 신뢰도 조사에서는 열린우리당을 지지하는 학생들의 4.7%, 한나라당을 지지하는 학생들의 5.9%만이 신뢰한다고 응답해 낮은 신뢰도를 보였다.

 

한편 민주노동당을 지지하는 학생은 한겨레신문, 참여연대, 오마이뉴스를 신뢰한다고 응답해 정치권과 언론의 신뢰도에서 열린우리당을 지지하는 학생들과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그러나 삼성과 대법원은 신뢰하지 않는다고 응답해 대기업과 법조계에 대한 신뢰도에서는 열린우리당을 지지하는 학생들과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열린우리당을 지지하는 학생의 29.1%가 삼성을 신뢰한다고 응답한 반면, 민주노동당을 지지하는 학생은 15.7%가 삼성을 신뢰한다고 응답했다. 대법원에 대한 신뢰도 조사에서는 열린우리당을 지지하는 학생의 38.9%가 신뢰한다고 답한 반면 민주노동당을 지지하는 학생들은 15.1%만이 대법원을 신뢰한다고 응답했다.

 

반면 교수들은 대법원(3.52점), 서울대본부(3.42점), 삼성(3.34점)을 가장 신뢰한다고 응답했으며, 국회(1.85점), 민주노총(2.00점), 오마이뉴스(2.13점), 청와대(2.14점)는 신뢰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또 서울대 본부를 신뢰한다고 응답한 교수는 47.7%로, 불신한다고 응답한 10.4%보다 압도적으로 높아 학생들의 52.4%가 서울대 본부를 불신한다고 응답한 것과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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