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7일 호암교수회관(125동)에서 ‘시흥캠퍼스 추진위원회 구성을 위한 사전회의’(추진위 사전회의)가 열렸다. 본부와 학생대표는 시흥캠퍼스 추진위원회(추진위)에 대한 학생 참여 범위를 두고 협상을 진행했다. 그러나 추진위 산하 기구인 기획단과 건설추진단에 대한 학생 참여 여부를 두고 양측의 의견이 갈렸다. 결국 산하 기구에 대한 학생참여 논의가 다음 회의로 미뤄지며, 추진위에 대한 학생 참여 역시 합의를 이루지 못하고 종료됐다.

이번 추진위 사전회의는 지난 전체학생대표자회의에서 추진위에 대한 학생 참여가 결의된 이후 이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가 처음 이뤄진 자리였다. 본부에선 이유리 학생부처장(의류학과)과 오헌석 기획부처장(교육학과)이 참석했고, 학생 대표로는 신재용 총학생회장(체육교육과·13)과 대학원총학생회 홍지수 사무총장(치의학과 석·박사통합과정·05)이 참석했다.

추진위에 대한 학생 참여 범위를 두고 의견이 갈리면서 회의는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종료됐다. 본부는 학생 대표 2인이 추진위에 참여하는 것을 제안했으나, 추진위 산하기구인 기획단과 건설추진단에 대한 학생 참여를 제안하지는 않았다. 이에 학생 대표는 산하 기구에도 학생 참여를 요구했다. 그러나 본부는 산하기구 참여에 대해선 내부 검토를 거치고 답변을 주겠다며 답을 미뤘다. 결국 추진위 학생 참여 방식에 대한 합의는 이뤄지지 못한 채 다음 회의로 미뤄졌다.

사전회의에서 추진위에 대한 학생 참여 여부가 결정되지 않으면서 추진위 구성 논의는 지연되는 모양새다. 학생 대표들은 기획단과 건설추진단 학생 참여에 대한 본부의 답변을 받은 뒤 추진위 참여에 대해 다시 논의할 예정이다. 홍지수 사무총장은 “기획단과 건설추진단에서 실무적인 기획 과정에 대해 논의하지 못한다면 추진위 학생 참여는 형식적인 것에 그칠지 모른다”고 우려했다. 신재용 총학생회장은 “본부의 답변을 받은 뒤 8일에 있을 총운영위원회에서 추진위 참여를 다시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이렇게 다음 추진위 사전회의가 이달 8일 총운영위원회 이후에 이뤄지게 되면서, 추진위에 대한 학생 참여 여부 역시 이때 다시 논의될 예정이다.

한편 본부는 추진위 구성이 지연되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오헌석 기획부처장은 “이미 20여명의 추진위원을 위촉해 학생들의 참여만을 기다리고 있었다”며 “학생들이 추진위 참여에 확답을 주지 않는다면 구성이 지연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유리 학생부처장 역시 “추진위 발족을 학생대표 없이 행하는 일은 원치 않는다”며 “추진위 구성이 지연되는 것은 학생들의 의견을 반영하는 과정이 늦어지는 것과 같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저작권자 © 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