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 이용자들, “일방적 통보 부당”n도서관 공간 실사하기로

중앙도서관(도서관)이 열람실의 일부를 농학 자료실로 사용하기로 해 도서관 자치위원회(도자위) 및 도서관 이용자들이 반발하고 있다.


도서관측은 8월 21일(목) “도서관 농학분관이 완성되는 내년 8월까지 6열람실 일부에 농학자료실을 설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도서관 행정지원팀 김장원씨는 “장서의 하중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된 건물은 도서관밖에 없어 농학자료실은 반드시 도서관에 위치해야 한다”며 “특히 6열람실은 서고와 연결돼 있어 자료이용에 편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도자위를 비롯한 열람실 이용 학생들은 “학생들이 많이 사용하는 열람실의 용도를 사전 합의 없이 도서관측이 일방적으로 결정했다”며 “도서관 이용자들의 의견 수렴 절차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도서관을 이용하는 한 학생은 “방학기간 중 사무공간이 이전해오면서 가뜩이나 좁아진 6열람실이 농학자료실 설치로 더 복잡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도자위 및 도서관 이용자들과 도서관측은 지난 4일(목) 이에 관해 회의를 열고 농학자료실을 127평에서 108평으로 줄이기로 하는 한편, 8일(월)에 도서관의 공간 활용 현황에 대한 공동 실사를 벌이기로 결정했다. 회의에 참석한 박주민씨(사법학과·98년 졸업)는 “실사를 통해 도서관의 공간 활용 현황을 직접 확인하고 6열람실밖에 대안이 없다고 판단되면 도서관의 방침을 수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실사를 통해 도자위 및 이용자 대표들은 도서관 도면을 참조하며 도서관의 공간 활용에 대해 직접 살펴본 후 농학자료실의 위치에 대해 제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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