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연구소(138동)의 6층 증축 후 최종 조감도다.
사진제공: 컴퓨터연구소

올해 안으로 컴퓨터연구소(138동)가 증축될 전망이다. ‘SK하이닉스’가 9.8억원을 기부해 이번에 올려 짓는 면적은 300㎡(약 90평) 정도다. 늘어날 공간은 컴퓨터공학부 학생 전용의 자율 학습 및 토의 공간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기획과에 따르면 컴퓨터연구소 증축 계획은 지난 5일(목)에 캠퍼스위원회를 통과했다. 캠퍼스위원회는 캠퍼스의 난개발을 방지하고 주변 환경과 조화되도록 체계적으로 캠퍼스를 개발하고 관리하기 위해 기획위원회 산하에 설치된 위원회로 관악캠퍼스, 연건캠퍼스, 수원캠퍼스 등 서울대의 모든 캠퍼스 개발 계획을 심의·의결한다. 양기영 기획과장은 “증축안은 기획위원회의 심의만 남겨두고 있는 상태로 일정대로라면 올해 10월 증축 공사를 시작해 12월 중에 완공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5층인 컴퓨터연구소는 컴퓨터 관련 신기술 및 미래 지향적인 컴퓨터 개발 능력의 확보와 전문 연구 인력 양성을 목적으로 전국 20여 개 대학의 컴퓨터 관련 학과가 참여한 가운데 1989년에 설립됐다. 연구소 건물은 교수회관(65동)과 공대 사이에 있는 공대 주관 연구 시설 지역에 있으며 삼성복지재단이 건립, 기증해 1992년 문을 열었다. 현재는 바이오 지능 연구, 데이터 마이닝 연구, 실시간 유비쿼터스 연구 등을 진행하는 10여 개의 연구실이 자리하고 있다.

증축 공사가 끝나면 컴퓨터연구소는 한 층을 더해 총 6층 건물로 탈바꿈한다. 늘어난 공간은 컴퓨터공학부 학부생과 대학원생이 자율적으로 공부하거나 집단으로 토의할 수 있도록 개방된다. 컴퓨터연구소 민상렬 소장(컴퓨터공학부)은 “컴퓨터공학부는 301동과 302동으로 공간이 분산돼 있고 학생들이 같이 이야기를 나누거나, 조용히 책을 읽거나, 사색할 공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며 “증축되는 6층 공간은 학생들의 토의 및 학습 목적으로만 사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컴퓨터공학부 학생들은 학생 공간이 늘어난다는 소식을 반겼지만 소통의 부족함에 대한 아쉬움도 보였다. 컴퓨터공학부 허운 학생회장(컴퓨터공학부·17)은 “학생 공간이 늘어난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며 기대를 드러내면서도 “학생들이 쓸 공간인만큼 기대에 부합하는 효과를 위해서 향후 활용 방안이 학생들과도 논의됐으면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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