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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사회공헌교수협의회의 첫 1년
  • 대학신문
  • 승인 2018.11.05 17:45
  • 수정 2018.11.05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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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6월 서울대 사회공헌교수협의회(협의회)가 출범한 지 1년여의 세월이 흘렀다. 협의회는 기존에 단과대 또는 교수 개인 차원에서 수행하던 사회공헌활동을 서울대 전체차원으로 끌어올리고 다학제 협력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시너지를 창출하는 것을 목표로 설립됐다. 60여 년 전 미국 국제협력처의 재원으로 미네소타대학의 공대, 의대, 농생대가 서울대 공대, 의대, 농대에 기술지원을 했듯이 개발도상국의 종합대학을 선정해 여러 단과대학이 합동으로 발전 지원, 지역사회를 대상으로 한 안전한 식수/에너지원 공급, 농업기술전수, 주민보건향상, 초등교육 프로그램 개선 등을 동시에 진행한다면 영향력이 훨씬 클 것이라는 발상이었다.

협의회는 2017년 8월 워크숍, 2018년 5월 공청회 그리고 각 단과대학의 사회공헌 활동 현황조사 등을 시행하면서 많은 교수가 매우 다양한 영역에서 국내외 사회공헌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하나의 목표로 모인 협의체로서 협의회는 큰 틀의 활동 방향을 정립할 필요가 있다는 요구에 따라 올해 8월 13일 30여 명의 교수가 한자리에 모여 온종일 ‘참여적 전략기획 워크숍’을 시행했다. ‘미션도출 → 환경분석(SWOT) → 비전창출 → 장애분석 → 전략수립’의 5단계로 구성된 워크숍은 전문퍼실리테이터로 15년간 활동해온 필자가 맡아 진행하였다. 워크숍은 참가자들의 느낌과 생각을 밑으로부터 모아 새로운 실천적 패턴을 만들어내는 현상학적 접근방법이면서, 동시에 조직의 현재와 미래에 대한 질적 평가 및 이해 연구기도 했다.

워크숍 결과, 협의회의 사명은 ‘서울대 구성원들이 가진 전문성과 자발성을 바탕으로 사회공헌 시너지 네트워크 플랫폼을 구축해 서울대의 사회적 책무를 구현하고 봉사와 헌신의 정신을 확산시키는 것’으로 정리됐다. 이 같은 미션을 달성하기 위해서 작지만, 효율적인 전문화된 조직체계를 갖추고 사회공헌 개념의 재정립, 다학제 협력사업의 경험축적, 사회공헌 축제 개최 등 활동의 범위를 점차 넓혀가기로 했다.

다만 이를 위해선 사회공헌 활동을 교수의 공식역할로 인정하는 평가체제를 마련이 필수적이라는 지적이 이어졌다. 서울대의 미션이 교육, 연구, 봉사의 3대 영역이니, 사회공헌도 평가체제에 포함해야 개인의 미션과 기관의 미션을 일치시키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기존처럼 각자 개인으로 활동해도 되는데, 굳이 서울대 차원의 사회공헌이 필요한가 하는 의문이 있을 수 있다. 협의회의 다른 교수들과 마찬가지로 필자도 10여 년간 수많은 프로젝트를 해왔지만, 개인의 능력보단 서울대란 브랜드가 활동에 큰 보탬이 됐음을 잘 알고 있다. 서울대의 브랜드와 공적 조직이라는 특성을 살린다면 정파나 종교, 자본적 이익을 떠나서 국내외 소외지역, 소외계층에게 더 큰 도움을 줄 수 있다. 더구나 서울대는 해방 이후 개발원조의 혜택을 받아 발전한 대표적 기관이다. 수혜의 경험을 아직 기억하는 사람들이 이제 공헌의 주역이 돼, 수혜자의 입장에서, 또 우리 자신의 왜곡된 성장 경험을 성찰하면서 도움을 줄 수 있는 장점을 활용해야 한다.

협의회의 첫 1년은 걸음마 단계에 불과했다. 하지만 이제 협의회는 새로이 정립된 미션과 비전, 전략을 중심에 두고 서울대 고유의 다학제 협력 사회공헌 활동을 전개해나가고자 한다. 학내 구성원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

신좌섭 교수

의학과

대학신문  snupress@snu.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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