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욱(사회학과ㆍ04)

학부제를 실시하는 서울대 단과대 중 사회대는 수강신청 날짜가 전공배정 발표날짜보다 앞선다. 때문에 자신이 생각했던 전공과 다른 전공을 배정받은 경우에는 미리 짜 두었던 시간표를 다시 조정해야 하는 문제가 생기고는 하는데, 이것은 전공과목 일부만을 변경하는 정도로 가볍게 해결될 수 없다. 왜냐하면 여러 교과목의 시간이 겹치므로 기존 시간표를 전부 폐기하고 처음부터 다시 짜야 하는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수강신청 변경기간에는 이미 대부분의 강좌에 수강 정원이 다 차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결국 초안지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매년 사회대의 전공진입생들에 의해 이 문제가 제기되고는 했지만, 과거부터 쭉 이어져 온 관습이라는 이유로 계속해서 유지되고 있다. 논어에 이르길 ‘잘못하고도 고치지 않는 것이 바로 잘못이다(過而不改 是謂過矣)’라고 하였다. 하루빨리 이 문제를 시정해 자신이 미리 그려 놓은 학업계획에 충실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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