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K국제관 입·퇴사 업무 ‘누구의 일인가’
BK국제관 입·퇴사 업무 ‘누구의 일인가’
  • 김용길 취재부 차장
  • 승인 2019.09.01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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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6일부터 BK국제관(946동)에 근무하는 일부 시설관리직원이 기숙사 입·퇴사와 관련한 업무를 거부하고 있다. 업무를 거부한 시설관리직원들은 시설관리와 무관한 업무를 과도하게 떠맡고 있다고 주장했다. 관악학생생활관(관악사)은 시설관리직원이 입·퇴사 시 시설을 점검하는 것은 당연하다며 당황스럽다는 입장을 밝혔다.

업무를 거부하고 있는 직원들은 기계·전기·영선 업무 및 검침 업무를 담당하는 시설관리직원으로, 지난 2년간 입·퇴사 시 점검 업무를 따로 담당하는 행정 직원을 고용할 것을 여러 차례 요구해 왔다. 그런데도 지난달 26일 관악사가 새로운 직원 발령 없이 기존의 시설관리직원들을 입사 업무 담당과 퇴사 업무 담당으로 나눈 업무 체계를 통보하자, 이에 일부 BK국제관 시설관리직원들이 “더 이상 부당한 업무 지시를 떠안지 않겠다”라며 업무를 거부하고 나선 것이다.

관악사는 입·퇴사 업무 중에서도 입·퇴사 점검 업무는 시설관리직원이 담당하는 게 맞다는 입장이다. 한 관악사 관계자는 “외국어에 능통한 직원이 이미 관악사 행정실에서 BK국제관 입·퇴사 사전 안내를 하고 있다”라며 시설관리직원에게 입·퇴사 안내 업무까지 지시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BK국제관 시설관리직원은 입·퇴사 점검 업무가 사실상 입·퇴사 안내 업무이며 다른 시설관리 업무와 전혀 다르다고 반박했다. BK국제관 시설관리직원 A씨는 “입·퇴사 시설 점검을 진행하면 청소 여부, 시설 상태를 확인할 뿐만 아니라 시설 이용 방법 및 규정도 함께 안내해야 한다”라며 “이는 사실상 입·퇴사 안내 업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업무 거부 이후 입·퇴사 점검을 대신 하기 위해 온 900동 행정실 담당자는 비밀번호 변경도 할 줄 몰랐다”라며 “이제까지 관악사 행정실에서 입·퇴사 안내 업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이라고 반발했다.

이번 업무 거부를 두고 관악사와 BK국제관 직원 간 의견차가 좁혀지긴 어려워 보인다. 시설관리직원들은 “BK국제관은 390세대를 수용해 규모가 큰 데다 학생생활관과 달리 외국인 구성원을 상대로 상시 입·퇴사를 시행하고 있어 담당 상주직원이 꼭 필요하다”라며 직원 고용을 거듭 요구하는 상황이다. 관악사는 “900동 행정실 직원을 파견해 입·퇴사 점검 업무를 수습하고 있다”라며 “입·퇴사 점검 업무는 시설관리직원들이 지금까지 해 오던 정상적인 업무기 때문에 업무 이행을 계속 촉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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