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랑朗’과 ‘사담’ 개설을 환영하며
‘사회랑朗’과 ‘사담’ 개설을 환영하며
  • 대학신문
  • 승인 2019.09.08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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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대 소속 학생이지만 인문대 수업을 들을 일이 많아 인문대 건물에 갈 때면, ‘학생생활문화원’ 홍보 스티커를 자주 봤다. 스티커를 볼 때마다 ‘한 번 가볼까…’ 고민을 하다가도 하단의 “인문대 학생만 이용 가능”이라는 문구를 보게 돼 그런 마음을 접는 것이 다반사였다. 동시에 ‘사회대에는 왜 이런 센터가 없을까?’라는 의문 내지는 아쉬움도 매번 느꼈다. 그런데 이제 사회대와 사범대에도 학생상담실이 생겨 운영된다고 한다. 사회대에는 ‘사회랑朗’이라는 이름으로, 사범대에는 ‘사담’이라는 이름으로 학생 상담센터가 개설됐다.

우선 필자가 소속된 단과대와 사범대 자체에 학생 상담센터가 생긴 것을 매우 환영하고 기쁘게 생각한다. 단과대를 불문하고 이용할 수 있는 대학생활문화원이 존재하기는 하지만, 단과대 내부에의 자체 개설을 통해 접근성 향상 및 단과대에 특화된 상담 서비스 제공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는 인문대 건물에서 ‘학생생활문화원’ 스티커를 볼 때마다 들었던 의문이나 아쉬움을 느끼지 않아도 된다는 점에서도 그러하다.

다만 ‘사회랑朗’과 ‘사담’이 힘차게 첫발을 내딛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위에서 언급한 단과대 내 상담센터 개설의 기대효과를 잘 발휘하기 위해서는 센터의 내실 있는 운영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막상 상담센터가 생겼더라도 이용하는 경우가 드물거나 만족스러운 상담을 경험할 수 없다면 센터 자체가 유명무실화될 수도 있기에 알차고 도움이 되는 센터 운영을 위해 충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어떤 것들을 생각해볼 수 있을까.

우선 시행 초기인 만큼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할 것이다. 학내 메일이나 단과대 정문 인근에서의 부스 운영 등을 생각해볼 수도 있을 것이다. 또 누군가는 민감하고 예민한 문제를 용기를 내 조심스럽게 꺼내었다가 상담자로부터 자신을 부정당한 경험으로 인해 상담 자체에 회의를 느낀 경우도 있었을 것인데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상담자가 충분한 감수성을 갖추는 것은 필수적일 것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센터를 이용하는 학생들의 효능감이다. 이를 위해서는 단순한 일회성 상담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학내·외 기관과 유기적인 협력 체계를 형성해 문제를 겪고 있는 학생이 문제 해결에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 진로 문제와 관련해서는 경력개발센터와, 건강 문제와 관련해서는 학내 보건소나 인근 의료기관과, 법률문제와 관련해서는 공익법률센터와 협업하는 것이 대표적인 방법일 것이다. 이를 통해 상담센터를 이용하는 학생이 만족감을 얻게 된다면 자연스레 센터 방문과 이용이 활발해질 것으로 생각한다. 

글을 쓰고 나니 환영과 기쁨보다는 우려와 당부가 더 많은 것 같다. 하지만 이건 상담센터에 대한 애정과 기대에서 비롯됐다는 상투적인 변명을 해본다. 부디 상담센터가 잘 운영돼 학생들이 부담 없이 ‘사담’을 나누고 ‘밝은(朗)’ 대학 생활을 하는 데에 든든한 버팀목이 되기를 바라본다.

 

권동훈

사회학과·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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