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과대 체육대회 두고 학내 반응 엇갈려

사진: 원가영 기자 irenber@snu.ac.kr

‘2019학년도 서울대학교 단과대학 체육대회’가 지난 23일(월) 종합체육관(71동)에서 개최됐다. 매년 스포츠진흥원에서 주관하는 종합체육대회가 열리고 있지만, 학부생이 소속된 16개 단과대가 참여한 체육대회는 1976년 이후 43년 만이다. 이번 행사는 학생처와 스포츠진흥원에서 주관했으며, 총학생회(총학)의 협조 아래 진행됐다. 

학부생만을 대상으로 한 이번 대회에는 주최측 추산 약 354명의 학생이 참여했다. 각 단과대는 총 네 팀으로 나뉘었으며 △A팀(Avengers) 간호대, 공대, 약대 △B팀(치사한 사자) 치의학대학원, 사회대, 사범대, 자유전공학부 △C팀(Team White) 인문대, 경영대, 음대, 의대 △D팀(Dynamics) 자연대, 농생대, 미대, 수의대, 생활대로 구성됐다. 이번 대회에서는 풋살, 농구, 단체 판 뒤집기, 피구, 풍선 기둥 세우기, 단체 줄다리기, 단체 줄넘기, 릴레이 달리기 등의 경기 종목이 운영됐다. 

모든 경기가 종료된 후에는 폐회사와 함께 구기 종목별 및 종합 시상이 이뤄졌다. B팀이 구기 종목에서는 선전했으나, 단체 줄넘기 등의 비구기 종목에서 고전하면서 D팀이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한편 시상 뒤에 이어진 폐회사에서 정효지 학생처장(보건학과)은 “많은 학생이 한자리에 모여 함께 즐거워하는 자리를 마련한 것 같아 기쁘다”라며 내년에도 단과대학 체육대회를 개최할 뜻을 밝혔다.

대회에 참가한 학생은 대부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농구 경기에 참여한 김인하 씨(사회복지학과·19)는 “처음 만난 사람과 호흡하고 교류할 수 있어서 기뻤다”라며 “평소 동아리 경기와 달리 대회에는 응원하는 관중이 있어 더 열심히 경기에 임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피구 경기에 나선 정채원 씨(체육교육과·16) 역시 “뒤에서 응원하는 학생이 있어 더 즐겁게 경기에 참여할 수 있었다”라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홍보의 부족을 지적하고 의도를 공감할 수 없다며 부정적인 목소리를 냈다. 대회를 관람한 박우정 씨(경영학과·16)는 “여러 단과대가 교류하는 행사지만 대회 홍보와 공지가 부족해 참가한 학생 수가 생각보다 적은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 참가하지 않은 이하운 씨(철학과·18)는 “대회 취지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다”라며 “잘 모르는 학생과 교류하고 싶지 않아 대회에 참가할 이유가 없었다”라고 불참 이유를 설명했다. 이에 김다민 부총학생회장(조선해양공학과·16)은 “총학 및 단과대 학생회 차원에서 가능한 홍보는 모두 진행했다”라며 참여 인원이 적었다는 지적에는 “기존 예상보다는 많은 학생이 참여했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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