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험·실습·실기 강의, 앞으로 어떻게 진행되나
실험·실습·실기 강의, 앞으로 어떻게 진행되나
  • 임다연 기자
  • 승인 2020.03.29 17: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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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미대 학생들 “등록금 돌려주세요”

비대면 강의 추가 연장 영향

실험·실습은 온라인 강의부터

실기는 각자 집에서

음·미대 등록금 논란 불거져

비대면 강의 기간이 2주 더 연장되면서 앞으로의 실험·실습·실기 수업 진행 방식에 대한 학생들의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이번 학기 개설된 실험·실습·실기 강의는 936개, 실험·실습과 이론 수업이 결합한 강의는 1,036개로, 합치면 전체 개설 강의의 30%에 달한다. 이들 강의는 당분간 △실시간 온라인 강의 △eTL을 활용한 동영상 강의 △과제물 활용 수업 등으로 진행된다. 한편 음대와 미대에서는 연습실이 폐쇄되는 등 학생들이 수업 관련 시설을 이용할 수 없어 등록금 반환을 요구하는 여론이 일고 있다.

▷온라인 강의 먼저, 실험·실습은 나중에

실험·실습 강의는 커리큘럼 중 비대면 온라인 수업이 가능한 내용부터 앞당겨 수업할 계획이다. 화학부 실험 과목은 이달 30일(월)부터 다음달 3일까지는 가능한 실험에 한해 강의조교가 온라인 강의로 실험을 진행하고, 다음달 6일부터 12일까지는 실험 결과를 분석하는 과제를 학생들에게 부여하는 식으로 운영된다. 간호대 또한 실습 포함 교과목은 종강일 이후에도 수업을 연장해 늦게라도 대면 수업 시간을 확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간호대 서진희 학생회장(간호학과·18)은 “3, 4학년의 병원 임상 실습 수업은 5월 4일부터 6월 13일까지 6주간 진행될 예정”이라며 “이론 수업을 이달 30일부터 5주 동안 몰아 듣고 바로 중간고사를 치르게 됐지만, 다들 납득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사범대의 1학기 교생 실습 역시 5월 말로 연기됐다.

▷집에서 따라 하는 실기

수업 실기 수업은 실시간 온라인 강의나 eTL 동영상 강의를 수강한 뒤 학생들이 집에서 각자 실기를 수행하는 식으로 진행된다. 특히 일대일 실기 과목이 많은 음대는 대부분 ZOOM을 이용해 수업을 하고 있다. 음대 행정실 관계자는 “교수자의 강의를 보고 학생이 연습한 것을 녹음해 eTL에 올리는 방식이다”라고 밝혔다. 미대 역시 비대면 강의 방식을 논의 중이다. 서양화과 관계자는 “교수자가 학생에게 과제를 부여한 뒤 이에 대해 ZOOM이나 메일로 피드백을 주는 식으로 수업을 진행한다”라고 설명했다. 실기가 포함된 음악이나 미술, 체육 교양 과목의 수업 진행 방식도 달라졌다. 음대는 음악 교양 교과목을 수강하는 학생에게 악기를 갖추기 어려우면 수강을 취소해달라고 공지했다. 학생들이 악기를 대여하거나 보유할 수 없는 과목은 폐강했다. 성악과 개설 교양 과목인 ‘합창’ 또한 많은 학생이 한 자리에 모여 노래를 불러야 해 바이러스 전파 위험이 크다는 이유로 폐강이 결정됐다. 미술 교양 교과목 역시 학생들이 강의를 시청한 후 집에서 실기 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서양화과 관계자는 “드로잉북을 한 사람당 세 권씩 제공했다”라며 “다른 수업 재료는 학생이 직접 준비하거나 학과 사무실에서 받아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체육 교양 교과목의 경우 학내 온라인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서 수업 진행 방식 공지가 늦어졌다는 불평이 일기도 했다. 체육교육과 관계자는 “수영 수업의 경우 강사가 직접 수영하는 모습을 영상으로 올리거나, 기존 영상을 활용해 대체 과제를 내는 등 여러 방식으로 수업을 이어갈 예정”이라며 “현재 체육 교양 교과목을 폐강할 계획은 없다”라고 밝혔다.

▷불거지는 등록금 논란

연습실과 실기실을 사용하지 못하게 되면서 음·미대 학생들 사이에서 등록금 반환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현재 음·미대 학생들의 전공 관련 시설은 전부 폐쇄돼 다음달 12일까지 개방되지 않는다. 미대 하규원 학생회장(조소과·17)은 “인문대·사회대보다 150만 원 가량 비싼 미대 등록금에는 시설 사용료도 포함됐을 것으로 추정된다”라며 “시설을 사용하지 못하는 만큼 대학이 등록금 반환을 검토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음대 김서정 학생회장(기악과·17) 역시 “등록금 반환을 요구하는 음대 학생들이 많다”라고 밝혔다. 새로운 연습실을 빌려야 하는 고충을 토로하는 음대 학생들도 많다. 한혜진 씨(성악과·19)는 “현재 음대와 기숙사 연습실이 전부 폐쇄돼 외부 연습실을 빌리느라 금전적 부담이 크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음대 행정실 관계자는 “연습실을 방역한 뒤 개방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으나, 연습실 폐쇄는 학교의 지침이라 거스르기 어렵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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