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고사 성적은 무효 처리할 것”

통계학 교양 수업 비대면 중간고사에서 부정행위가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해당 강의를 수강한 A 씨는 지난달 24일(일)부터 31일까지 과제 제출 형식으로 진행된 중간고사에서 최소 6명의 학생이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을 만들어 문제 풀이 과정을 공유했으며, 이에 본인이 갖고 있던 부정행위 증거자료를 첨부한 메일을 담당 강사에게 보냈다고 밝혔다.

부정행위 정황을 파악한 김미정 강사는 해당 수업의 중간고사 성적을 무효화하기로 결정했다. 김 강사에 따르면 중간고사에서 75%의 학생이 17.38점~20점(20점 만점)을 받아 중간고사 성적을 무효로 하기 이전과 이후 학생들의 등수를 비교한 결과 학점 등급이 내려가는 경우는 발생하지 않는다.

김미정 강사는 답안 제출 기한을 길게 둔 이유에 대해 “수강생이 시험문제를 고민하고 푸는 동안 학습 효과를 얻길 바랐다”라고 밝혔다. 덧붙여 김 강사는 “학생들이 정직하게 평가에 임할 것이라 신뢰하고 결정한 시험이었으며, 학생 본인이 직접 서명한 ‘명예 규율’도 제출하도록 했다”라면서 “이번 비대면 평가가 스스로의 태도를 돌아보게 하는 시간임은 분명해 보인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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