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오르그 짐멜 지음, 김덕영ㆍ윤미애 옮김, 새물결, 1만 8500원

사회학자이자 철학자인 게오르그 짐멜이 당대 잡지에 기고했던 20편의 글을 모은 책.

현대의 단면들, 미학의 문제, 사회적 상호작용의 유형들, 인간의 내면적 삶과 형이상학 등 총 4부로 구성됐다.

저자는 ‘돈, 유행, 장신구, 손잡이, 식사’등 일상적인 소재를 통해 현대 사회의 단면을 포착한다.
 “서로에 대한 대도시인들의 정신적 태도는 형식적 측면에서 속내감추기라고 볼 수 있다.”
“유행은 의존적이면서도 어떤 식으로든 주목받고자 하는 개인에게 적합한 활동 무대가 된다. 멋쟁이들은 뾰족한 신발이 유행하면 신발 끝을 뱃머리처럼 만들고, 교회 가는 것이 유행이면 하루 종일 교회에 머무른다.”

이와 같이 저자가 바라 본 당시의 모습은 백여 년이 지난 지금의 모습과 그리 다르지 않다.

당시 지배적이던 거대 담론에서 벗어나, 주변의 사소한 것을 통해 ‘모더니티’를 읽어내는 그의 글에서 사회과학적 통찰력을 느낄 수 있다.

이 책은 에세이 형식으로 서술돼 짐멜 입문서로도 적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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