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 구글이 G-suite를 Workspace로 개편하면서 2022년 7월부터 저장 용량을 구독기관당 100TB로 제한한다는 정책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2019년에 교육용 G-suite(현 Workspace)를 도입한 서울대 역시 저장 용량이 100TB로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는 그동안 Workspace for Education Fundamentals 서비스를 학생에게 제공해 학내 구성원 모두가 지메일, 구글 드라이브 등을 무제한 용량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해왔다.

저장 용량이 무제한에서 100TB로 줄어들 경우 학내 구성원들에게 상당한 피해가 갈 것으로 예상된다. 정보화본부 관계자는 “해당 서비스 사용자가 졸업생을 포함해 약 74,000여 명에 달하며 약 7,000TB를 사용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100TB로 저장공간이 한정되면 현재 재학생만으로 계산해도 저장공간이 1인당 약 3.7GB로 급격히 줄어든다. 구글 홈페이지에는 “100TB는 1억 개 이상의 문서, 8백만 개 이상의 프레젠테이션 또는 400,000시간 분량 이상의 동영상을 저장하기에 충분한 저장 용량”이라고 명시돼 있지만, 현실적으로 74,000여 명이 쓰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용량이다. 윤규진 씨(종교학과·20)는 “학업 자료만으로도 15GB 정도를 사용하고 있다”라며 “서울대 전체 사용 가능 용량이 100TB로 제한된다면 상당히 불편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보화본부는 구글의 추후 공지에 따라 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앞서 구글은 사용 인원이 20,000명이 넘는 기관을 올해 말까지 조사한 뒤 추가 용량을 제공하겠다고 밝혔으나 아직 구체적인 정책은 밝히지 않았다. 정보화본부는 “해당 사안에 대해 향후 구성원의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라며 “구글 Workspace 서비스 활용을 근본적으로 재검토할 계획”이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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