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나를 사랑해요"

수년째 젊은이들의 우울증과 자살은 심각한 사회문제로 부각되고 있다. 얼마 전 세계보건기구(WHO)는 우울증이 2020년에는 세계 3대 사망원인이 될 것이라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젊은이들의 자살과 우울증을 문화활동을 통해 예방하고자 젊은 ‘인디’들이 대학로에 모인다. ‘New Generation Movement: 인디야, 가자! 나를 찾아서!’라는 제목으로 4월 4일(월), 5일 이틀간 대학로 일대 공연장과 마로니에 공원에서 각종 문화 행사들이 열리는 것. ‘한국 생명의 전화’가 주최하고 행사 기획사 ‘C&P’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자기애의 결핍으로 스스로를 파괴하는 사람들에게 ‘I love myself(자기사랑), I respect myself(자기존중)’의 생명 존중 의식을 높이고자 마련됐다.

주관사 C&P의 심진영(29)씨는 “자살은 개인의 불행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주변의 여러 사람들에게도 아픔으로 다가온다는 점에서 ‘인디’의 정신을 이번 행사의 주제로 삼았다”고 말했다. ‘인디의 정신’은 독립적이지만 결코 남에 대해 닫혀있지 않고 오히려 자기애와 더불어 남을 배려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번 행사에는 '밴드 공연',  ‘인디 영화제’, ‘인디 예술제’등의 다채로운 문화 행사가 펼쳐질 예정이다.

대학로 ‘club SH’에서 진행되는 밴드 공연에서는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6팀의 신인 인디 밴드와 함께 「Cry」를 부른 「내 귀에 도청장캣, 「노브레인」 , 「상상밴드」 등 기존 인디 밴드의 무대를 즐길 수 있다.

‘독립영화공동체’에서 선정한 생명과 사랑을 주제로 하는 인디 영화는 대학로 ’클럽&소극장 P2’에서 감상할 수 있다. ‘말아톤’ 정윤철 감독의 「기념촬영」, 「동면」을 비롯해 다섯 감독의 총 여섯 작품이 상영된다. 자살을 결심한 한 소녀가 같은 상황의 다른 소녀를 통해 구원을 얻게 된다는 내용의 「EXIT」(정다은 감독), 태풍이 휩쓸고 간 마을에서 삶의 의지를 노래하는 내용의 「바람」(민제휘 감독)은 각종 단편 영화제 수상작으로 특히 눈길을 끈다.

이 밖에 마로니에 공원에서는 자기 사랑과 생명을 주제로 하는 마임&퍼포먼스와 사진ㆍ전시회가 벌어지는 ‘인디 예술제’, 인디 화가들과 아마추어 미대 학생들이 함께 그리는 ‘벽화 그리기’, ‘노천 까페’ 등의 행사가 벌어진다.

모든 행사는 무료이며 원할 경우 ‘자살예방 활동을 위한 기금마련’에 참여할 수 있다. 인디 밴드 공연, 인디 영화제와 같이 실내에서 진행되는 행사는 선착순으로 입장하니 서둘러야 한다.

(문의) C&P 554-4392, www.indiin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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