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8동 파워플랜트 맞은편에 위치한 테니스 코트 18면 중 6면을 없애고 종합교육연구단지를 건설하는 계획에 체육교육과가 반대하고 나섰다. 현재 체육교육과 측은 대체 테니스 코트의 건설이 확정되지 않으면 한 발짝도 물러설 수 없다는 입장이다.

체육부장 정철수 교수(체육교육과)는 “서울대는 운동시설이 부족해 학생들이 축구대회조차 제대로 개최하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대체 테니스 코트를 마련해주지 않는다면 공사를 시작하지 못하도록 테니스 코트에 드러누워 있을 것”이라고 강력히 반발했다. 체육교육과는 지난해 10월부터 교직원 500여명과 학생 2500여명에게 테니스 코트 철거에 반대하는 서명을 받았으며, 조만간 이를 본부에 제출할 예정이다.

한편 체육교육과 교수 5명은 지난 3일(화) 정운찬 총장과의 면담을 갖고 현재 무용지물로 방치된 48동 뒤의 수영장 부지를 테니스 코트로 전환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정 총장은 종합교육연구단지를 완공한 후 건물 옥상에 실내 테니스 코트를 마련하는 안을 제시했다. 정 총장의 제안과는 별도로 시설과 측은 종합교육연구단지 착공 이후 남는 12면의 테니스 코트 규격을 조절해 2면의 코트를 더 조성할 계획이다. 공대 연못 주위에 건설중인 3면의 테니스 코트가 완공되면, 서울대의 테니스 코트 수는 기존 18면에서 17면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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