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 관악구 연계 교육프로그램 늘어나

“학창시절로 돌아가 일류 서울대 교수와 함께 문화시민으로서의 소양을 갖추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는 김희철 관악구청장의 격려와 아버지 합창단의 노래로 제2회 관악시민대학의 첫 강의가 시작됐다. 첫 강의를 맡은 윤정일 사범대 학장(교육학과)은 “새로운 지식을 계속 습득할 수 있는 관악구 평생학습센터의 관악시민대학은 21세기 지식기반사회의 훌륭한 사례”라며 “관악구의 교육, 문화, 과학 수준이 더 향상되도록 서울대가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다양한 연령과 모습의 학생들이 참여하는 관악시민대학은 관악구 평생학습센터와 서울대가 연계해 운영하는 프로그램 중 주민들의 호응이 가장 높다. 이미 지난 8월 31일(수) 1기 졸업생을 배출한 관악시민대학에서는 9월 7일(수)부터 11월 30일까지 12명의 서울대 교수들이 다양한 주제로 주민들의 눈높이에 맞춰 매주 수요일 저녁 7시부터 2시간 동안 강의한다.

현재 관악구에는 관악시민대학 뿐만 아니라 서울대와 관악구가 함께 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있다. 이는 서울대학교, 관악구청, 동작교육청이 연계해 관악구가 지난 2004년 서울시 최초로 평생학습도시 및 과학문화도시로 선정된 것을 계기로 더욱 확대되고 있다.

방학 중 ‘열린학습교실’에서는 초ㆍ중등 학생 및 학부모들이 사범대 교수들로부터 효과적인 학습법에 대해 배울 수 있다. 또 ‘부모와 함께하는 생활과학 교실’에서는 김희백 교수(생물교육과)와 석ㆍ박사 과정의 강사들로부터 생활 속의 생물과 물리를 실험과 실습을 통해 배울 수 있다. 관악구와 서울대는 이 외에도 방학동안 결식아동들에게 급식 및 탐구 놀이터, 체험놀이터, 건강 놀이터 지원에 이르는 폭넓은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관악구청은 이런 프로그램들의 효과적 운영을 위해 ‘지역시민에 의한, 시민을 위한, 시민의 지역사회 평생교육운동’을 목표로 한 평생학습센터를 개소했다.

주민들은 서울대와 연계한 이런 교육 프로그램을 매우 환영했다. 김종성씨는 “프로그램에 참여할수록 관악구민으로서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윤정일 교수는 “대학이 지역 사회에 기여하는 것은 당연하다”며 “대학의 사회봉사 기능을 강화해 주민과 함께 숨쉬는 대학이 돼야 한다”며 연계 프로그램을 점차 확대할 계획을 밝혔다.

이에 맞춰 앞으로 서울대와 관악구는 ▲학생과 학부모가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천체교실 ▲60세 이상의 노인을 대상으로 건강을 체크해 알맞은 운동법을 소개하는 Silver Well-Being Program ▲자연의 소중함을 체험하는 초등/중등/성인반의 시민환경교실 등을 계획하고 있다. 그리고 관악시민대학 역시 지금의 3개월 과정뿐만 아니라 6~12개월의 장기 프로그램도 마련해 준전문인을 육성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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