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내 곳곳에 주인 없는 자전거가 방치돼 있다. 오랜 기간 동안 늘 그대로 있는 것을 보면 주인이 없는 듯하다. 이 자전거들은 외관상 보기에 좋지 않을 뿐더러 통행에도 불편을 준다.

이곳저곳에 버려진 자전거들을 보면 물건을 아낄 줄 모르고 새것만을 찾는 소비세태를 반영하는 것 같아 씁쓸하다. 또한 서울대 학생들의 의식 수준을 보여주는 것 같다. 게다가 버려진 자전거들은 무의식중에 다른 물건을 학교에 함부로 버리는 것을 당연하게 만들 것 같다는 우려도 심어준다.

본부는 이러한 주인 없는 자전거를 정리하기 위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 주인이 찾아갈 수 있도록 자전거 보관소를 만들거나 아니면 아예 수거하여 폐기처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아울러 학교에 자신의 물건을 방치해 두어도 된다는 의식도 개선돼야 한다. 학교는 폐기물 처리장이 아니다. 쾌적하고 깨끗한 캠퍼스를 만드는 길은 결코 멀지 않다.   

신빛나라 법학부·04
저작권자 © 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