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유하 지음
뿌리와 이파리, 1만원, 214쪽

감정적 대립을 넘어 한ㆍ일 양국의 새로운 관계를 모색하는 책. 저자는 일본의 역사왜곡과 야스쿠니 신사참배, 독도 영유권 문제 등을 제대로 바라보기 위해서는 전후 일본에 대한 이해가 선행돼야 한다고 말한다. 전후 60년간 일본에는 군국주의와 천황제를 둘러싼 좌ㆍ우익간의 갈등이 있었고, 이는 과거청산과 맞물려 일본의 과거사 반성에 불만을 가진 우파의 망언을 낳았다. 또 한ㆍ중ㆍ일 간의 역사문제에 대한 한국과 중국의 비판이 일본 내 우익들에 의해 외압으로 포장되면서 일본의 우경화를 가속화시켰다고 말한다.

이런 상황에서 저자는 한국인의 비판에 일본의 전후사회에 대한 이해가 결여돼 있다고 지적한다. 뿐만 아니라 우리의 역사에도 일정한 모순과 한계가 있으므로 우리 역사에 대한 성찰도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는 이와 같은 반성을 바탕으로 앞으로의 한일관계를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2005년 ‘한ㆍ일 우정의 해’를 맞았지만 한일관계는 예전보다 나아 보이지 않는다. 저자는 양국이 진정한 우정을 쌓기 위해 서로를 깊이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역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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