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서울대인 행동의 날’ 열려
본부에 징계 철회, 법인화 반대 등 요구

지난 6일(목) 총학 주최로 ▲국립대 법인화 반대 ▲총장 약속 이행 ▲사회대 학생회장 등 무기정학 징계 철회 ▲걷고싶은 거리의 장애 학생 이동권 보장 등을 위한 ‘서울대인 행동의 날’이 아크로폴리스에서 열렸다.

90여명의 학생들이 참석한 ‘서울대인 행동의 날’에서는 각 단대 학생회장들의 기조발언 및 문예 공연이 이뤄졌고, 이후 부총학생회장 임성우씨(응용생물화학부ㆍ01) 등 총학생회운영위원 3명이 학생처장 이미나 교수(사회교육과)를 비롯한 본부 측 관계자들과 면담을 가졌다.

면담에서 본부 측은 사회대 학장단에게 학생 징계 철회 요구를 전달하고, ‘걷고 싶은 거리’의 장애 학생 이동권 보장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할 것 등을 약속했으며, 서울대 법인화에 대해서는 “본부의 입장이 정해지지 않았다”고 답변했다. 또 상대평가 완화와 관련한 총장 약속 이행에 대해 이미나 교수는 “정운찬 총장이 상대평가제 전산 규제 완화를 ‘논의’해 보겠다고는 말했지만, ‘약속’한다는 말은 한 적이 없다”며 “학생들이 오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참석한 본부 측 관계자의 설명에 따르면 상대평가제는 기존대로 담당 교수의 소견서가 있을 경우에만 성적 입력시 전산 규제 해제가 가능하다.

한편 기조발언에서 법대 학생회장 권보원씨(법학부ㆍ02)는 “국립대는 낮은 등록금으로 평등하게 교육권을 가질 수 있도록 설립된 것”이라며 “국립대를 법인화 하는 것은 역사의 시계 방향을 거꾸로 돌리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동아리연합회장 김가람씨(독어독문학과ㆍ02)는 “교육투쟁은 많은 학생들이 모여 하나의 목소리를 낸 정당한 것”이라며 “본부는 권위적인 자세로 학생들의 의견을 듣지 않고 오히려 부당한 징계를 내렸다”고 사회대 학생 징계 철회를 요구했다.

‘서울대인 행동의 날’에 참여한 곽귀병씨(사회학과ㆍ04)는 “요구안의 내용이 일반 학우들에게 강하게 인식되지 못해 아쉽다”며 “학생들에게 요구안이 많이 알려지고 지지기반을 얻어 학생 모두의 의견으로 인정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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