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가결과에 따라 지원, 학칙 삭제 등 조치 취해질 예정

서울대가 언어교육원, 대학생활문화원, 연습림 등 30개의 부속시설에 대한 평가를 실시하고 최종보고서를 내놓았다.

 

2001년 이후 2년 만에 이루어진 이번 평가에서 동물병원, 어린이집 등 6개 시설이 A등급을 받은 반면 국제지역원 등 4개 시설은 C등급에 그쳤다.

 

국제학에 대한 연구, 교육을 담당하던 국제지역원은 국제대학원 설립 이후 교육 기능을 완전히 이관해 형식적인 시설로만 남아있다는 평가를 받아 연구기능만을 갖는 국제대학원 부설 ‘국제학연구원(가칭)’으로 개편된다. 또 기록관은 2004년부터 시행되는 기록물관리법에 따라 대학 내에 반드시 존재해야 하는 기관이지만 이번 평가에서 C등급을 받아 본부의 추가조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평가보고서는 ▲부속시설은 특정 과나 단과대학의 전유물이 되어서는 안되며 ▲유사한 시설간의 통․폐합이 필요하고 ▲일정 규모 이상이 아니면 제 기능을 할 수 없다고 건의했다.

대학본부는 이번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추가지원이나 학칙삭제 여부 등을 검토중이다. 기획실장 유근배 교수(지리학과)는 “등급대로 지원이 정해지는 것은 아니다”며 “제반 조건이 좋은데도 제 역할을 하지 못한 기관은 학칙등재가 부적합하지만, 지원 부족으로 제 역할을 못한 기관은 지원을 확대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평가는 최도성 교수(경영학) 등 본교 교수 11명이 참여한 평가단에 의해 부속시설의 임무(25점), 조직 및 운영(15), 시설 및 재정(15), 향후 발전 가능성(45)을 기준으로 이루어졌다.

평가등급부속시설
A등급언어교육원, 사대부설교육행정연수원, 동물병원, 얼ㄴ이집, 기초과학교육연구공동기기원, 농업과학공동기기연구센터
B등급치의학교육연수원, 농생대 부설 중등교육 연수원, 약학교육연수원, 사대부설중등교육연수원, 약초원, 농창, 실험목장, 연습림, 수목원, 보건진료소, 대학생활문화원, 교수학습개발센터, 연구지원소, 성희롱ㆍ성폭력 상담소, 환경안전원
B-등급의학교육연수원, 보건사업소
C등급국제지역원, 사대생활체육지도자연수원, 실험동물사육장, 기록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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