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제공: 시흥캠퍼스)
(이미지 제공: 시흥캠퍼스)

지난 23일(수) 시흥캠퍼스(시흥캠) 본부는 ‘시흥캠 2단계 종합발전계획’ 수립을 위한 공청회를 개최했다. 공청회는 시흥캠 향후 발전 계획을 학내 구성원들에게 전하고, 최종안 확정 전 다양한 학내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목적으로 열렸다. 공청회는 △시흥캠 조직 및 종합발전계획안 수립 경과 보고 △시흥캠 2단계 종합발전계획안 발표 △2단계 종합발전계획안 지정토론 △자유토론 및 질의응답 순서로 진행됐다. ZOOM으로 진행된 이번 행사에는 △교원 △학생 △직원대표 △서울대병원 △서울대치과병원 △경기경제자유구역청 △시흥시 대학협력팀 등에서 110여 명이 참석했다.

 

시흥캠 2단계 종합발전계획은 시흥캠 오헌석 본부장(교육학과)이 발표했다. 1단계 조성 사업은 2020년에 완료됐고, △대우조선해양 시험수조 △미래모빌리티 연구동과 테스트 트랙 △교직원 주택 및 대학원생 기숙사 △교육협력동 △지능형 무인 이동체 연구동이 준공됐다. 2단계 사업은 2025년까지 추진될 예정이다. 2단계 계획은 △서울대병원과 서울대치과병원 단지 △창업·산학협력 연구단지 △스포츠 클러스터 조성을 중심으로, 약 1조 7천 5백억 원을 투입해 진행할 예정이다. 시흥캠은 산학협력 연구단지 조성 사업의 첫 출발로 카카오 데이터 센터 건립을 추진할 계획이며 현재 카카오와 협의 중에 있다. 주요 사업 중 하나인 서울대병원 조성의 경우, 3.6만 평 규모의 서울대병원 부지를 시흥으로 이전하고 서울대치과병원과 함께 2026년 개원하는 것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다음 순서로 △교원 △학생 △직원대표 등 토론자 11명의 지정토론이 진행됐다. 자연대 윤성철 기획부학장(물리천문학부)은 “관악에 비해 시흥캠의 시설과 교통이 아직 열악하다”라며 “임대료 감면이나 연구비를 탄력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인센티브가 필요하다”라고 발언했다. 아울러 그는 공동기기원 시흥 분소 설치를 제안했다. 윤 기획부학장은 “관악에도 공동기기원이 있지만 공간이 한정돼 있어 들일 수 있는 기기의 범위가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농생대 류영렬 기획부학장(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은 “대학 발전 및 성장을 위해선 지역 사회와의 관계가 중요하다”라며 “사범대·음대·미대 등 여러 단과대와 협력해 지역 주민에게 교육문화 기회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라고 조언을 남겼다. 서울대 시흥배곧병원 설립추진단 조영민 단장(의학과)은 “연건 캠퍼스는 포화상태에 이르렀다”라며 “비전을 실행하기 위해 시흥 배곧 서울대병원 설립을 추진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조 단장은 “특화진료부문으로 200개 병상 규모의 뇌인지바이오 특화센터를 건립하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재원 마련에 대한 조언도 있었다. 서울대 노동조합 이은숙 수석부위원장은 “재원 확충을 위해 외부 기관이나 국가 출연금 및 보조금을 기대하는 것은 한계가 있을 것 같다”라며 학교채 발행을 제안했다. 그는 “학교채로 건축비를 확보해 교육 시설과 연구 단지를 우선 조성하고, 이후 신기술이나 창업, R&D를 통한 투자 유치로 학교채 상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시흥캠에 대한 학생 의견도 나왔다. 2022 단과대학생회장연석회의 최해정 의장(식품영양학과·19)은 “시흥캠에 학생 자치 공간을 더 확보해 동아리 활동이나 졸업 전시 등을 진행한다면 학생과 지역 주민들 간 문화 교류도 활성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또한 그는 “산학협력 과정에서 연합전공 벤처경영 학생들이 창업을 실습하거나 교육받을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라는 경영대 학생회의 의견을 전언했다. 대학원총학생회 박인국 전문위원(생명과학부 석박사통합과정·15)은 “특성화 클러스터를 구축하는 것은 우수한 연구자들이 모일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된다”라며 연구 환경 조성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자유토론 및 질의응답 시간에도 시흥캠 2단계 종합발전계획에 대한 제언이 이어졌다. 정재민 교수(의학과)는 “연구시설이 있으니 환경안전원 분원도 필요하다”라고 제안했다. 김승근 교수(국악과)는 “시흥캠 1단계 사업으로 선정된 음대의 공연예술LAB 건축이 지연되고 있다”라며 “시흥캠 맞은편에 건립될 문화예술회관, 예술중점화 초·중교 등과 연계가 시급하고 문화예술의 가치가 높아지는 시기에 융복합을 위한 협력이 더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이번 공청회를 통해 개진된 의견은 검토 후 시흥캠 2단계 종합발전계획 최종안에 반영되며, 최종안은 다음 달부터 6월까지 학내 심의 절차를 거치게 된다. 마스터 플랜에 따르면, 시흥캠에는 2026년 이후 3단계 발전계획의 일환으로 국제화를 위한 산업교육환경과 랜드마크 타워가 조성될 계획이다.

저작권자 © 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