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구의 예술가들을 돕고 문화예술을 발전시키려 노력하는 사람들이 있다. 관악문화재단 축제지원팀에 소속된 김용태 팀장은 ‘스토리 인 관악’ 사업을 기획·운영하고 있다. 현재 시즌2까지 제작된 스토리 인 관악은 댄서들이 관악구 곳곳에서 음악에 맞춰 자신만의 춤으로 관악을 표현하는 창작 콘텐츠 사업이다.

 

김 팀장은 “2020년 서울시자치구문화재단연합회의 ‘자치구 문화예술콘텐츠 특성화 사업’ 공고를 보고, 이에 공모하기 위해 스토리 인 관악을 기획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본래 오프라인 행사를 기획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진행할 수 없게 되자 영상 콘텐츠 제작으로 관심을 돌렸다. 

스토리 인 관악은 관악의 특색을 중심으로 콘텐츠를 풀어간다. 시즌1은 오래된 것과 현재의 중첩이 주제였다. 김 팀장은 “한국은 개발로 인해 변화된 모습이 과거의 오래된 건물과 중첩돼 보이곤 한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관악에서 이런 역사적 흐름이 뚜렷이 드러나 이를 기록할 가치가 충분했다. 관악의 모든 동네를 찾아다니면서 촬영 장소를 물색한 그는 “세월의 때가 묻어 있는 곳에서 재해석된 국악과 현대적인 무용을 담은 필름을 제작했다”라고 밝혔다. 시즌2에선 시즌1의 기조를 바탕으로 하되, ‘시작’의 의미가 추가됐다. 김 팀장은 “지방에서 올라온 사람들이 처음 시작하는 ‘서울’이 관악인 경우를 많이 봐왔다”라며 “대학생, 고시생 등 많은 이들이 ‘시작’하기 위해 관악을 찾는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코로나19 상황이 좋아진다면 꼭 오프라인으로 도림천을 활용한 여름 축제를 기획하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관악구가 펼치는 찬란한 예술활동의 뒷면에는 묵묵히 예술가들을 지원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들의 열정과 노력을 상기하며 우리 삶의 공간인 관악의 의미를 한 번쯤 생각해 보는 것은 어떨까.

(사진 제공: 촬영작가 박귀섭)
(사진 제공: 촬영작가 박귀섭)
(사진 제공: 촬영작가 박귀섭)
(사진 제공: 촬영작가 박귀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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