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트 메뉴 1,000원, 교직원 백반 800원 인상

 

생협, “운영 적자 및 물가 상승 고려”

본부의 생협 지원 필요성 제기돼

효율적인 식당 운영 방안도 논의

대의원총회는 24일 개최

지난 17일(목) 호암교수회관(125동)에서 2022년 제1차 생활협동조합(생협) 이사회 회의가 열렸다. 회의에서는 △임원 선임(안) △감사 보고 △2021년도 결산 △2022년도 사업계획(안) 및 예산(안) △식대 조정(안)에 대한 이사회의 심의가 이뤄졌다. 생협 이사회는 △이사장 △부이사장 △교원이사 6명 △직원이사 3명 △대학원생이사 2명 △학부생이사 6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번 이사회에서 주목할 만한 안건은 식대 조정이다. 식대 조정(안)에 따르면, 현재 3,000원에서 6,000원 사이의 가격대인 세트 메뉴는 1,000원씩 인상된다. 자하연식당(109동) 3층을 제외한 생협 직영식당 6곳에 대해 학생 백반 가격은 1,000원으로 유지하되, 교직원 백반 가격은 2,200원에서 3,000원으로 인상될 예정이다. 생협 본부는 “올해 적자가 20억이 넘고, 평균 적자도 21억 정도 된다”라며 “모든 메뉴의 판매가가 원가보다 낮은 데다가 최근 식재료 원가, 인건비 및 공공요금도 상승했다”라고 식대 인상 배경을 밝혔다. 이에 대해 생협 이재현 학부생이사(서양사학과·18)는 “식대 인상의 불가피성에는 공감한다”라며 “학생이 식사에 대해 더 큰 부담을 지게 됨에 따라 생협에 대한 본부 지원도 늘어야 하고, 코로나19로 인해 시행된 법인재산사용료 감면 및 천원의 학식 지원금 인상 등 현재의 본부 지원도 장기적으로 지속돼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학생들이 돈을 더 내는 만큼 메뉴 다양화 및 밑반찬 개선 등 더 나은 식사를 할 수 있도록 학교의 투자가 필요하다”라고 덧붙였다. 생협 이선준 학부생이사(경제학부·18)는 “물가 인상에 따른 식대 조정은 일시적인 해결책일 뿐”이라며 “식자재 비용 지원과 같이 본부에서 더 큰 지원을 제공해 학내 복지 기관의 위기를 함께 짊어져야 한다”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코로나19 이후의 효율적인 식당 운영 방식에 대한 논의도 있었다. 생협 본부는 “제3학생식당(75-1동) 4층과 학생회관 지하 식당은 휴점 중”이라며 “식당을 추가로 운영하기 위해서 인력 충원이 필요하지만, 구인난 및 적자 문제로 인해 재개장에 반대하는 의견도 있었다”라고 전했다. 해당 안건에 대해 이재현 학부생이사는 “휴업 식당 재개장을 위해 인력을 채용하는 대신 그 인력을 운영 중인 식당에 충원한다면 기존 직원들의 노동 강도를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이선준 학부생이사는 “준비한 식수가 수요를 충당하지 못해 식당 운영이 끝나기 전에 식사가 매진되는 일이 계속해서 일어나고 있다”라며 “식수를 늘리는 동시에 코로나19로 인해 줄어들었던 식당 운영 시간을 회복하는 것이 휴업 중인 식당을 재개장하는 것보다 더 효율적”이라고 밝혔다.

이날 논의된 안건 중 △임원 선임(안) △감사 보고 △2021년도 결산 △2022년도 사업계획(안) 및 예산(안)은 원안 승인이 가결돼 오는 24일에 진행될 대의원총회에서 의결할 예정이다. 한편 식대 조정은 대의원총회를 거치지 않고 다음 달 1일부터 시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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