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無턱대고 평등한 지도’ 전시회 열려

지난달 7일 중앙도서관 관정관 1층에 위치한 관정 갤러리에서 〈무無턱대고 평등한 지도〉 전시회가 개최됐다. 본 전시회는 배리어프리맵을 홍보하고, 지도 제작 과정에서의 문제의식을 공유하는 것을 목적으로, 국회의원 연구단체 ‘약자의 눈’과 중앙도서관이 주최하고 ‘서울대 배리어프리 보장을 위한 공동행동’(서배공)이 주관 단체로 참여했다. 전시회는 다음 달 30일까지 진행된다.

전시회에는 ‘샤로잡을지도’와 그 제작 과정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텍스트 및 영상이 소개돼 있다. 샤로잡을지도란 △서울대입구역 △낙성대역 △샤로수길에 위치한 가게의 휠체어 접근성 정보를 제공하는 배리어프리맵이다. 샤로잡을지도 제작 과정에서는 △휠체어 입장 가능 여부 △휠체어 이동 가능 여부 △장애인 화장실 유무 △메뉴판 점자 유무 △키오스크 편리성 등이 고려됐다. 서울대 주변 맛집에 관한 정보도 포스터 형태로 함께 게재돼 있다. 서배공 손정우 배리어프리맵 팀장(윤리교육과·20)은 “장애 학생이 모임을 가질 때 대개 식당 입구의 턱이 높아 휠체어가 들어가기 힘들다”라며 “장애 학생이 수업을 듣는 것 외에 대학 생활에 여러 제약을 받는다는 문제의식에 공감했다”라고 샤로잡을지도 제작 계기를 밝혔다. 그는 “지도 제작 과정에서 참고할 수 있는 사례가 많지 않았고, 샤로수길 가게에 경사로를 설치하는 활동을 함께 진행하는 과정에서 가게 주인들을 설득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라고 털어놨다. 그러나 그는 “배리어프리맵 제작과 경사로 설치가 도움이 됐다는 장애 학생의 피드백을 받아 보람을 느꼈다”라고 말했다.

전시를 함께 준비한 중앙도서관 학술정보서비스과 최윤진 주무관은 “배리어프리 확산을 위해 고군분투한 학생들의 노력과 결실을 고스란히 담은 전시회를 개최할 수 있게 돼 기쁘다”라며 “전시회에 방문해 샤로잡을지도 제작 과정을 들여다보며 배리어프리 시설 확충의 필요성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라고 소감을 남겼다.

 

사진: 장재원 기자 jaewon0620@s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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