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단과대 일 년 넘게 공석 상태

지난 21일(월)부터 25일까지 진행된 제62대 총학생회 6차 재선거 본투표와 더불어 단과대 학생회 선거 역시 3월에 진행되고 있다. 지난해 11월에 선거가 성사돼 학생회 임기가 남은 △간호대 △경영대 △공대 △사범대 △생활대 △수의대 △약대 △음대 △의대 △자유전공학부 △치의학대학원 학사과정 11개 단과대를 제외하고, 현재 단과대 학생회가 부재한 △인문대 △사회대 △자연대 △농생대 △미대 5개 단과대에서 선거가 이뤄졌다. 이 중 △인문대 △자연대 △농생대는 선거운동본부(선본)가 출마하지 않아 선거가 무산됐다. 사회대는 현재 선거관리위원회가 구성돼 향후 선거가 진행될 예정이며, 미대는 선본 「안녕」과 「다다」가 출마해 내일(화)부터 31일까지 본투표를 진행한다. △인문대 △농생대 △미대는 2020년 11월 이후로, 사회대와 자연대는 지난해 12월 이후로 학생회가 공석 상태다. 선거가 무산된 인문대와 농생대는 연석회의 체제로, 자연대는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체제를 인준받아 다음 선거가 진행되는 올해 11월까지 학생회 업무를 할 예정이다.

한편 연석회의나 비대위 체제로 운영되는 단과대는 학생 복지 및 행사 준비에 여러 어려움이 있다고 토로했다. 인문대 연석회의 전지수 의장(독어독문학과·20)은 “연석회의는 기본 업무만을 위한 조직이다 보니 학생 사회를 위해 필요한 사업이나 행사를 조직하는 것에 한계가 있다”라며 “인문대 동아리 소개제 역시 동아리를 나열하는 형태로만 머무르게 됐다”라고 밝혔다. 그는 “학생회 장기 공석과 코로나19가 겹치며 학생 사회의 자치 및 권리를 보장하는 기구가 사라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농생대 연석회의 안은정 의장(산림과학부·20) 역시 “학과 학생회장이 단과대 학생회장의 업무를 대신해야 한다는 점이 쉽지 않다”라고 토로했고, 자연대 유승우 전 비대위장(물리천문학부·20)은 “비대위는 학생회에 비해 대표성이 떨어지며 소수의 인력으로 비대위를 운영하는 과정이 힘들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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