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내문화 | 대면 봄 축제의 서막을 올리다

지난 6일(수)부터 7일까지 인문대 광장과 버들골 풍산마당에서 ‘프리페스(PRE-FES)’가 열렸다. 프리페스는 2022 봄 축제 ‘SNUFESTIVAL: 홈커밍’의 공연을 위한 예선전으로, 총학생회 산하 기구 ‘축제하는 사람들’(축하사)이 주관했다. 3년 만에 추진된 전면 대면 행사의 활기찬 현장을 『대학신문』 기자가 방문했다.

◇즐길 거리가 가득했던 시간=프리페스 행사에서는 예선 공연과 함께 학생들의 참여를 유도하는 여러 이벤트가 진행되며 축제 분위기를 띄웠다. 인문대 광장에 놓인 부스 왼편에 설치된 뽑기 게임은 세 번의 기회 안에 운세와 간식이 든 공을 출구로 꺼내는 게임이었다. 오른편에 설치된 ‘학점 대작전’ 물총 게임은 A부터 F까지 학점이 표시된 물통을 물총으로 쓰러뜨리는 방식이었다. 기자는 물총 게임에서 F 학점과 B 학점 물통을 맞춰 -20점의 점수를 받았으나, 다행히 뽑기에서 ‘과탑하실 운명’이라는 운세를 받으며 안도했다. 행사에 참여한 참가자에게는 풍산마당 앞에서 판매되는 솜사탕을 무료로 받을 수 있는 교환 쿠폰도 제공됐다.

풍산마당 야외는 공연장을 찾은 인파로 붐볐다. 6일에는 춤 공연 ‘힛 더 스테이지’와 노래 공연 ‘씽스틸러’, 7일에는 밴드 공연 ‘버들락 페스티벌’의 예선전이 진행됐다. 참가자들의 개성이 듬뿍 담긴 공연이 눈길을 끌었다. 전문 사회자가 없어 진행이 어색했던 점은 아쉬웠으나, 삼삼오오 모인 학생들의 시원한 웃음과 환호성은 기자가 꿈꿔 왔던 축제의 낭만을 떠올리게 했다. 씽스틸러 공연에 참가한 한상규 씨(디자인과·22)는 “휴대전화 플래시를 켜달라는 요청을 따라 준 관객들을 보며 벅찬 감정을 느꼈다”라며 “무대에서 가사 실수가 있었지만, 감쪽같이 잘 해냈다는 지인들의 과분한 칭찬에 행복했던 하루”라고 말했다. 버들락 페스티벌을 관람한 박유나 씨(언어학과·21)는 “해가 질 무렵 버들골의 운치와 밴드의 풋풋한 음악이 조화로웠다”라고 공연을 평했다.

◇모두에게 처음으로 기억된 행사=이번 프리페스는 비대면 대학생활에 아쉬움을 느꼈던 재학생과 첫 학기를 시작한 신입생 모두에게 뜻깊은 추억으로 남았다. 임가선 씨(항공우주공학과·21)는 “외국인이라 이런 축제 분위기를 처음 경험해 신기하고 즐거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우정민 씨(인문계열·22)는 “프리페스를 보러 수업이 없는데도 일부러 학교를 왔다”라며 “비대면 수업으로 만나기 어려운 친구들의 얼굴을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라고 말했다. 행사를 총괄한 김유정 축하사장(건축학과·20)은 “학생들이 온전히 즐길 수 있는 축제를 만들고자 했다”라며 “활짝 웃는 학생들의 모습에 뿌듯함을 느꼈다”라고 감회를 밝혔다. 한편 봄 축제 2022 SNUFESTIVAL: 홈커밍은 다음 달 10일부터 12일까지 3일간 버들골 풍산마당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사진: 구민지 기자 grrr02@s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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