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화) 윤석열 대통령 취임과 동시에 청와대의 문이 국민에게 열렸다. 대통령이 머무는 곳이라는 공간적 상징을 넘어, 권력의 상징으로 여겨지던 청와대 74년의 역사에 마침표가 찍히는 순간이었다. 『대학신문』이 찾아간 11일에는 총 3만 9000여 명의 국민이 청와대 관람을 신청했다. 이날 청와대는 이른 아침부터 경내를 거니는 시민들로 북적였다. 부모님 손을 잡은 아이부터 지팡이를 짚은 노인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시민들이 청와대의 열린 문을 향해 걸음을 재촉했고, 역사적인 순간을 기념하고자 사진 촬영을 부탁하는 사람들도 줄을 지었다. 국민들의 뜨거운 관심에 대통령실은 관람 신청 접수를 다음 달 11일까지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청와대 관람을 희망하는 경우 희망일 9일 전까지 사전 신청이 가능하고, 8일 전 추첨을 통해 관람객들이 선정된다. 다만 기존의 완전 개방 원칙과 달리, 정비 등의 이유로 내부 개방이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어 지적이 잇따르기도 했다. 청와대 개방으로 시작되는 새로운 시대가 국민의 품 안에서, 국민에 의해 실천될지 지켜봐야 할 것이다.

저작권자 © 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