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학생생활관(관악사)은 오는 31일(화)까지 900동~906동 호실 현관 잠금장치를 전자 도어락 방식으로 변경한다. 지난 10일부터 시작된 잠금 장치 교체 공사는 본래 3월 전까지 완료될 예정이었으나, 별도의 도어락 제작이 필요해 2~3개월 정도 더 소요됐다. 추가로 전체 도어락의 마스터키를 만드는 작업을 다음 달 7~9일 진행할 예정이다. 

잠금장치 변경의 주목적은 출입 시스템 보안 강화다. 지난해 10월 남자 대학원생 A 씨가 온라인 쇼핑몰에서 구매한 카드 복사기를 이용해 평소 알던 여학생 B 씨의 출입증을 복사하고 무단 침입한 사건이 있었기 때문이다. (『대학신문』 2021년 10월 11일 자) 사생들이 출입 카드 방식에 불편을 호소한 점도 반영됐다. 관악사 유명식 시설·기획·관리부장은 “기존에는 출입 카드를 호실에 두고 나온 경우, 방제실에서 별도의 카드를 수령해 입실한 후 다시 반납까지 해야 하는 절차로 인해 불편이 발생했다”라고 말했다. 이현주 씨(언어학과·20)는 “쓰레기를 버리러 나가거나 취사실에 잠시 갈 때마다 카드를 챙겨 가야 한다는 점이 불편했다”라고 언급했다.

한편 공동 현관 출입 방식은 여전히 기존의 RFID 시스템을 사용한다. 김문주 씨(기계공학부 석사과정)는 “공동 현관 출입도 다른 방식으로 바뀌어야 더 편리할 것 같다”라며 의견을 밝혔다. 관악사 윤유선 행정실장은 “호실 잠금장치를 교체하면서 출입문 시스템의 교체까지 함께 검토했지만, 예산상의 문제로 함께 진행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유명식 부장은 “추후 예산이 확보된 뒤 손등 정맥 인식 방식이 보안이나 편의에 더 도움이 된다고 판단이 되면 해당 방식으로 현관 출입 시스템을 교체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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