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협·대학노조 교직원 설문조사 결과

서울대 공무원직장협의회(공직협)와 전국대학노동조합 서울대지부(대학노조)가 학내 교직원들을 대상으로 국립대 법인화(법인화)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60% 이상이 법인화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조사 분석결과에 따르면 서울대에 변화가 필요하다고 응답한 비율이 96%에 달한 반면 법인화에 찬성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29%에 그쳤다. 이에 대해 공직협 회장 최충림씨는 “교직원들이 변화의 필요성을 느끼면서도 명확한 실체가 밝혀지지 않은 법인화에 대해서는 거부감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실제로 법인화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20%에 그친 반면 조금 알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70%에 달했다.

또 법인화 이후 재정, 근무환경, 고용승계 측면에서 나빠질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64%였다. 그러나 법인화 이후 서울대에 남겠다고 응답한 비율(47%)이 떠나겠다(23%), 모르겠다(30%)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이번 설문조사는 공직협과 대학노조가 지난 10월 20일부터 11월 4일까지 서울대 교직원 995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한편 지난 9월부터 총학생회 주최로 실시된 국립대 법인화 반대 서명운동 결과 약 2500명의 학생이 서명한 것으로 나타났다. 총학생회장 정화씨(국어국문학과·01)는 “내년 1월 실시될 법인화 반대투쟁에서 서명 받은 연명부를 교육부에 제출할 계획”이라며 “앞으로 공직협, 대학노조와도 연계해 법인화 반대투쟁을 전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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