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화) 이해찬 국무총리 초청 특강 ‘사회학적 상상력과 한국사회’ 열려

지난 8일(화) 박물관 강당에서 사회발전연구소 창립 40주년을 기념한 이해찬 국무총리 초청 특강 ‘사회학적 상상력과 한국사회’가 열렸다.

200여명의 학생과 교수들이 참석한 이날 특강에서 이 총리는 ▲사회학의 가치와 비전 ▲한국 사회의 제반 문제 ▲민주화 운동 경험 등에 대해 연설했다.

이 총리는 “사회학은 종합적 관점을 제공해 일의 경중과 완급, 선후를 구분하는 능력을 길러주므로 총리 일을 하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된다”며 “사회안전망 확충과 저출산 문제 해소를 골자로 하는 ‘희망한국21’ 사업 역시 개인의 문제를 사회적 맥락에서 생각하는 ‘사회학적 상상력’을 기반으로 한다”고 밝혔다.

한국 사회의 정치적 흐름에 대해서는 “IMF 외환 위기 후 개혁의 궤도에 올라선 지 10년도 채 안된 상황에서 사회적 지체 현상 중 하나인 뉴라이트가 강조되면 사회 갈등은 심화되고 역사는 퇴보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 중 ‘이해찬 세대’를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이 총리는 “YS 정권 때 만들어진 1995년도 교육 개혁안을 교육부 장관 재직 시절 시행했던 것”이라며 “개혁 과정 초기에는 적응을 못하는 세대가 있었겠지만, 지금은 여러분이 그 혜택을 보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또 ‘인생에서 아쉽고 힘들었던 젼을 묻는 질문에는 “대학 교수의 꿈을 이루지 못해 안타깝다”며 “기회가 된다면 한국정치사회학 강의를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유신 이후 더 암울한 전두환 정권이 들어서자 ‘과연 역사는 발전하는 것인갗라는 회의가 들기도 했다”며 민주화 운동의 고충을 토로했다.

한편 질의·응답 시간이 끝난 후에는 강연회에 참석한 학생들 중 다섯 명을 추첨해 이 총리의 친필 서명이 담긴 『사회학적 상상력』 을 증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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