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1월 ‘사람이 쉬고 걷기 편한 광장’으로 공간의 의미를 새로이 하는 공사에 들어간지 약 1년 9개월만인 지난 8월, 광화문광장이 재개장했다. 광화문을 기준 삼아 대칭으로 양 도로 사이에 있던 광장은 서쪽으로 옮겨지고 동쪽 차로를 확장한 형태로 탈바꿈했다. 여러 휴게 공간을 설치한 광화문광장은 공사 중 발견된 조선 시대 육조대로의 사헌부 부분에 위치한 ‘사헌부 문 터’를 보존해 곳곳에 출토된 유구를 전시하고 있다. 세종대왕 동상 뒤편에 설치된 미디어 글래스에서 세종대왕과 충무공의 업적, 신진 작가의 미술 작품도 관람할 수 있다. 이순신 장군 동상 앞에서 전쟁 기록을 읽던 윌리 정 씨(29)는 광화문광장에 대해 “한국에서 반드시 꼭 와야 할 곳으로 알고 있다”라며 “도로가 양쪽으로 있던 전보다 아이들이 놀기에 더 안전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최승일 씨(49)는 “근처에 거래처가 많아 일 혹은 여가를 위해 재개장 이전부터 광장에 자주 왔었다”라며 “좁고 이동하기 불편했던 전보다 공간이 넓어진 게 좋은 것 같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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