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월) 오후 2시 관악학생생활관(관악사) 900동 일대에서 서울대 학생 30여 명이 참여한 ‘관악구 긴급 구조 종합 훈련’이 진행됐다. 해당 훈련은 유관 기관 간 공조 체계 구축을 위해 관악소방서가 매년 관악구 내에서 정기적으로 실시하는 훈련으로, 지난 2년 동안은 코로나19로 인해 약식으로 실시됐다. 관악사가 이번 훈련 장소로 선정된 데는 지난 1월 발생한 관악사 화재가 영향을 미쳤다. 관악사 윤유선 행정실장은 “지난 화재 문제를 고려해 관악사에서 훈련을 진행하고자 했다”라고 전했다. 관악사는 지난 화재 이후 △소방 특별 점검 △직원 대상 화재 대피 유도 훈련 △입주생 대상 화재 대피 훈련 등을 진행한 바 있다.

아울러 사제 폭발물 사고가 이번 훈련의 배경이 됐다. 화재 훈련은 사제 폭탄이 관악사에서 떨어져 폭발 및 화재가 발생한 상황을 가정했다. 관악소방서는 최근 부산 및 전주에서 발생한 사제 폭발물 사고 및 의심 사례를 고려해 해당 상황을 설정했다고 설명했다. 빼빼로데이 해프닝으로 확인된 지난 10일 자연대 폭발물 소동도 언급됐다. (인터넷 『대학신문』 11월 10일 자)

화재 훈련은 △사제 폭탄 제거 △인명 구조 △화재 진압 △고립 소방관 구출 △재난 수습 등의 과정으로 실시됐다. 훈련에는 관악소방서 외에도 △동작소방서 △119 특수구조단 △관악구청 △관악보건소 △관악경찰서 △경찰특공대 △군 2051부대 △고대구로병원 등 총 17개의 유관 기관이 참여해 공조 체계를 구축하고자 했다. 관악구청 이영기 부구청장은 “지속적인 훈련과 연습만이 우리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담보할 수 있다”라며 협업이 미흡한 부분이 없었는지 다시 점검해주기를 참가자들에게 당부했다.

사진: 김미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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