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화) 저녁 신림교 일대에서는 조명으로 반짝이는 별빛내린천(도림천)의 경관을 구경하는 사람들을 볼 수 있었다. 지난달 26일부터 신림교와 봉림교 일대 도림천에서 개최된 조명 축제 ‘관악 별빛 산책’은 오는 30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관악구청은 코로나19와 수해로 지친 사람들의 마음을 달래고 신림역사거리 골목 상권의 활성화를 도모하고자 관악 별빛 산책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신림동에 거주하는 임복란 씨(65)는 “곧 행사가 끝난다고 해 산책할 겸 구경하러 왔다”라며 “축제에 관심 없는 사람도 멈춰 서서 사진을 찍고 갈 만큼 조명이 아름답다”라고 설명했다. 손녀의 사진을 촬영하던 시민 A씨는 “먼 지역에 살아 축제가 열리는 줄 몰랐는데 우연히 보게 됐다”라며 “축제 경관이 아름다워 아이와 즐겁게 시간을 보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쌀쌀한 가을 저녁, 도림천은 소중한 이와 추억을 쌓는 사람들을 따뜻한 별빛으로 품고 있었다.

한편 축제가 상권 활성화에 그다지 도움이 되지는 않았다는 현장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임복란 씨는 “축제 경관은 예쁘지만 상권의 활성화는 체감하지 못했다”라며 고개를 갸우뚱했다. 봉림교 인근에 위치한 대우뼈감자탕 정경문 사장은 “손님이 많이 늘지 않아 축제의 효과는 잘 느껴지지 않는다”라고 아쉬움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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