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화) 갑작스러운 강설로 도로가 결빙돼 캠퍼스를 경유하는 버스가 에너지자원연구소 정류장에서 우회 운행했다. (인터넷 『대학신문』 12월 13일 자) 이후 21일 내린 강설로 인해 버스가 우회하는 일이 재발하는 등 도로 및 도보 결빙으로 학내 구성원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대학신문』에서 학내 제설 작업을 알아봤다.

학내 제설 작업은 구역별로 담당 주체가 구분돼 있다. 캠퍼스 내 강의동과 기숙사 등 대부분의 부지와 통행로는 해당 구역이 소속돼 있는 단과대 및 기관에서 자체적으로 제설한다. 공대 시설지원실과 관악사 시설팀에 따르면 소속된 부지는 직원과 미화원이 자율적으로 제설하고 있다. 한편 소속이 분명하지 않은 △순환도로 △이면도로* △주요 보행로 △단과대에 속하지 않는 부지 등은 캠퍼스관리과(캠관과)에서 담당한다. 캠관과 염성문 담당관은 “가장 우선시하는 것은 순환도로”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윗공대의 경우 눈이 조금만 내려도 차가 올라가기 힘들다”라며 “안전을 위해 강설 시 곧바로 캠퍼스안전반에서 도로를 통제하고 최대한 빠르게 제설 작업을 시작한다”라고 밝혔다.

한편 제설이 잘 이뤄지지 않는 학내 도로와 관련해 공대 시설지원실 관계자는 단과대 내에 제설 담당 인력이 없는 점을 지적하며 “현재 자체적으로 건물 주변과 보행로를 제설하고 있으나 사실상 관련 규정은 없는 상황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일례로 제설 문의가 많이 오고 있는 공대 야외주차장 진입로와 연구소 부근 도로의 경우 시설지원실에서 제설을 담당하는 구역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캠관과는 인력상 한계로 주요 보행로의 제설만을 담당하고 있기에 이처럼 제설 주체가 불분명한 도로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학내 제설 작업에는 제설차, 제설용 오토바이 등 각종 기구가 이용되며 인력이 투입돼 염화칼슘을 뿌리기도 한다. 캠관과는 현재 캠퍼스 내 42곳에 제설함을 설치해 제설제가 필요한 경우 각 단과대와 기관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제설 용품을 구비했다. 제설 일정과 관련해 염성문 담당관은 “눈이 오기 전부터 미리 기상 예보를 확인한다”라며 “항상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고 제설을 준비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면도로: 보도와 차도가 명확히 구분되지 않은 좁은 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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