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년교수 인터뷰 | 간호학과 박현애 교수

상패로 가득했던 박현애 교수(간호학과)의 연구실 책장. 박 교수는 간호정보학을 연구하며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을 이어왔다. 지난달 25일 연건캠퍼스 간호대 본관(10동)에서 그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Q. 간호정보학을 생소하게 느끼는 독자도 있을 것 같다. 간호정보학이란 무엇인가?

A. 간호정보학은 간호과학에 정보과학과 전산과학을 통합한 학문이라고 표현할 수 있다. 예전에는 보건·의료 분야에 컴퓨터를 거의 활용하지 않았지만, 환자 데이터를 통해 다양한 것을 할 수 있게 되면서 간호정보학이 점차 중요해졌다.

 

Q. 한국원격의료학회 초대 회장이다. 원격의료의 중요성 및 전망은?

A. 원격의료는 정보 기술을 이용해 오지의 의료 접근성을 강화하기 위해 도입됐다. 한편 코로나19로 인해 자기 자신을 감염 질환으로부터 보호하거나 질병 전파를 막는 차원에서 원격의료가 유행하게 됐다. 지금까지는 환자와 의료진 모두 원격의료를 접할 일이 많지 않았는데, 코로나19로 원격의료 경험이 늘어나면서 그 장점이 알려진 셈이다. 앞으로는 스마트폰과 같은 모바일 기술이 발전하면서 원격으로 환자를 모니터링 하거나 혈압을 측정하는 등 지금과는 다른 양상으로 원격 의료가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 

 

Q. 학기가 끝날 때마다 지도 학생들과 간담회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특별히 강조하는 것이 있다면?

A. 학생들을 지도할 때 딱 세 가지를 당부한다. 첫째로, 영어를 열심히 공부하라는 것이다. 우리가 글로벌 시대에 사는데 글로벌 언어인 영어를 못하면 안 되기 때문이다. 두 번째는 정보 기술을 활용할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적는 사람만 살아남는다’는 의미로 적자생존을 언급한다. 내가 어떤 활동을 했는지 기록하다 보면, 그것이 자신의 히스토리(history)가 되기 마련이다. 이런 히스토리는 자기소개서를 작성하거나 프로젝트를 관리하는 데 상당히 도움이 된다. 자기 자신이 무엇을 하든지 기록하는 습관을 들이란 의미로 적자생존이라는 말을 많이 쓴다.

박현애 교수는 서울대 학생들이 다양한 이슈에 관심 가질 것을 당부했다. 그는 건강관리 또한 강조하며, 서울대 학생들이 체(體)를 길러 덕(德)을 쌓으며 지(知)로 이어지는 삶을 살았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사진: 유예은 기자

eliza721@snu.ac.kr

저작권자 © 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