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년교수 인터뷰 | 데이터사이언스학과 차상균 교수

지난달 19일 LG연구동(942동)에서 차상균 교수(데이터사이언스학과)를 만났다. 차 교수는 자신을 경계에 구속받지 않는 자유인이라고 소개했다. △미국 실리콘밸리 창업자 △초대 데이터사이언스대학원장 △제28대 총장 예비후보자 등 다양한 경력이 그의 대담한 도전 정신을 보여준다. 

Q. 데이터사이언스대학원의 교육 비전은 무엇인가?

A. 데이터사이언스대학원에서 가르치는 것을 ABC로 표현해보자면, A는 AI, B는 빅데이터, C는 컴퓨팅이다. 클라우드 컴퓨팅*을 기반으로 빅데이터가 축적되고, 이를 바탕으로 AI가 가능해진다. 추가로 우리는 D를 덧붙인다. 바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다. 최근에는 데이터 기반의 혁신과 더불어 창업(Entrepreneurship)에 해당하는 E단계까지 발전했다.

Q. 스타트업을 굉장히 강조했다. 스타트업의 필요성과 전망은 어떤지?

A. 우리나라는 기존에 성공했던 사례를 그대로 벤치마킹하는 스타트업이 많다. 이런 스타트업은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하기 어렵다. 국내 시장에서만 적용이 되고 오래 가지 못할뿐더러, 차별점이 없기 때문이다. 진정한 스타트업은 기존의 규칙에서 벗어난 것이다. 국내 스타트업의 규모 또한 커져야 한다. 스타트업 수가 많아져야 함은 물론 10조원 가량 규모의 스타트업을 빠르게 만들어야 다음 단계로 성장할 수 있다. 대학교에서 학생들이 훈련받는다면 실제로 그런 창업을 할 수 있다고 믿는다.

Q. 서울대 학생들이 기초 역량으로 길러야 하는 부분이 있다면 무엇인가?

A. 학교는 학생들에게 많은 것을 가르치기보다 생각하는 힘을 기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글쓰기는 기본적으로 해야 한다. 스스로 글을 짜임새 있게 논리적으로 쓰는 것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코딩도 글쓰기와 똑같다. 따라서, 코딩과 컴퓨팅 기술을 기초적으로 배우면 논리적인 생각을 기를 수 있을 것이다. 더불어 학생들은 스포츠나 봉사 활동을 통해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길러 사회문제를 해결할 수 있어야 한다.

차상균 교수는 현재의 구속 때문에 꿈을 버리지 말 것을 강조하며, 미래를 일궈나가기 위해서는 연속적 변화가 아닌 파괴적 혁신을 해야 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그는 결의에 찬 소수가 세상을 바꾼다는 말을 마지막으로 학생들에게 혁신과 도전 의식을 당부했다.

*클라우드 컴퓨팅(Cloud Computing): 컴퓨터 시스템 리소스를 인터넷을 통해 필요시 바로 제공할 수 있는 것.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igital Transformation): 디지털 기술을 적용해 조직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는 경영 전략.

 

사진: 안선제 기자 

sunje1021@s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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