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일) 서울 광장에서는 3월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기념하며 열린 ‘제38회 한국여성대회’의 보라색 물결로 가득찼다. 약 1만 명의 시민이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성 평등한 사회를 꿈꾸며 정의와 존엄을 상징하는 보라색 옷을 입고 화합의 계기를 다졌다. 시민들은 성 평등의 메시지를 담은 공연과 버스킹을 관람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즐기며 축제의 분위기를 만끽했다. 부스에서는 이주 여성의 권리나 노동에서의 성차별 같은 다양한 여성 의제를 다뤘으며 한쪽에서는 시민들이 성 평등한 사회에 대한 생각을 공유할 수 있는 캠페인이 진행됐다. 대회의 본무대는 △성 평등 디딤돌 발표 △올해의 여성운동상 발표와 시상 △성 평등 걸림돌 발표 △참가자 연대 발언의 순으로 이뤄졌다. 본무대 이후에는 다양한 시민들이 함께 모여 거리 행진에 나섰다. 참가자들은 직접 만든 피켓을 들고 ‘성 평등을 향해 전진하라’와 같은 구호를 외치며 거리를 행진했다. 서울대에 재학 중인 A씨는 “어린아이부터 할머니까지 정말 다양한 여성이 대회에 참가했다는 사실이 가장 감명 깊었다”라며 “여성 인권에 이렇게나 많은 사람이 관심을 기울이고 지지한다는 사실이 큰 힘이 됐다” 라고 이번 대회의 참여 소감을 전했다. 성 평등이 이 시대의 중요한 과업으로 남아있는 만큼 이제는 시민 모두가 다양한 여성 문제에 관심을 기울여야 할 때다. 이번 대회를 계기로 세계 여성의 날을 기억하고, 성 평등한 사회를 위해 작은 실천을 시작해 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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