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학장 인터뷰 | 자유전공학부 김범수 학부장

지난 23일(목) 종합교육연구동(220동) 302호 학장실에서 지난달 8일 자로 취임한 자유전공학부 김범수 학부장을 만났다. 그는 “학부장을 맡게 돼 매우 영광인 한편, 그만큼 어깨가 무겁다”라고 취임 소감을 밝혔다.

Q. 문·이과 통합인재가 중요한 현재, 자유전공학부가 나아갈 길은?

A. 자유전공학부에는 다양한 학문의 기초를 배울 수 있는 교과 과정이 마련돼 있다. 자유전공학부의 모토가 ‘경계를 넘어 미래로’인 만큼 학생들이 학부에 들어와 문·이과 경계 없이 다양한 학문을 전공하도록 지도하고 있다. 실제로 문과 전공과 이과 전공을 하나씩 선택하는 학생들의 비중이 늘어나고 있다. 자유전공학부가 나아갈 방향은 넓게 보면 서울대가 나아갈 방향이다. ChatGPT나 AI의 발전으로 사회가 변화하면서 △좋은 질문하기 △창의적으로 생각하기 △동료와 협업하기가 중요해지고 있다. ChatGPT나 AI는 축적된 지식을 바탕으로 ‘대답하기’를 잘하지만 좋은 질문은 하지 못한다. 또한 창의적 사고와 협업하기는 이런 온라인 기반의 교육이 쉽게 대체할 수 없는 부분이다. 앞에서 말한 세 가지 역량을 기를 수 있는 교육을 보장하는 것이 자유전공학부가 나아갈 길이라고 생각한다.

Q. 임기 동안 중점적으로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은 무엇인가.

A. 먼저 전임 교원을 늘릴 예정이다. 자유전공학부 특성상 전임 교수들이 학사 지도를 열심히 하는데, 그에 비해 현재 학생 수 대비 전임 교원 숫자가 너무 적어 한계가 있는 상황이다. 두 번째로 종합교육연구동(220동)과 자연과학관1(18동)로 나눠진 공간을 통합하고 자치 공간, 동아리실, 열람실 등 학생들을 위한 공간을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현재로서는 공간 효율성이 떨어지고 이에 따른 학생들의 통합 요구가 많아 공간 개선 사업을 우선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Q. 2학기부터 개설 예정인 ‘글로벌 융합 세미나’와 ‘사회공헌프로젝트’를 소개해 달라.

A.  글로벌 융합 세미나는 온라인으로 해외 대학의 수업을 듣고 싶다는 학생들의 요구에 맞춰 신설한 과목이다. 대학마다 학사 일정이 다르므로 해외 대학의 온라인 수업을 들은 후 오프라인 수업에서 그 내용을 바탕으로 토론하고 과제를 제출하면 다음 학기에 수강 신청 후 학점을 인정받을 수 있다. 중국 베이징대, 일본 릿쿄대, 싱가포르 국립대와의 캠퍼스 아시아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다양한 온라인 수업도 진행할 예정이다. 사회공헌프로젝트는 학생들이 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실행해 보는 과목이다. 글로벌사회공헌단에서 지원하는 공헌형 교과목 사업을 운영해 본 경험을 바탕으로 자유전공학부생들도 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기회를 교과목을 통해 실현할 수 있도록 했다.

Q. 자유전공학부 학생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무엇인가?

A. 자유전공학부의 가장 큰 특징이자 장점은 자유로운 전공 선택이다. 그러다 보니 타 학과 학생들의 부러움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모든 학생이 자유롭게 전공을 선택해야 한다는 학내의 여론도 있지만 현재는 자유전공학부만이 전공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자유전공학부에만 있는 전문위원의 진로 및 전공 상담과 전공 설계 캠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학생과 교원 사이의 소통이 활발한 점 또한 장점이다. 이런 이점들을 잘 활용해 창의성을 발휘하고 비판적 사고를 할 수 있는 역량을 길러 창의융합인재로 성장하기를 바란다.

김범수 학부장은 “학부 교육의 패러다임이 변하고 있는 상황에서 자유전공학부가 창의혁신 교육 플랫폼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라는 포부를 밝히며 인터뷰를 마쳤다.

 

사진: 유예은 기자 

eliza721@s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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