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기관의 대학평가

영국의 「타임즈(The Times)」와 중국 상하이 짜오퉁(交通)대는 매년 세계대학순위 결과를 발표한다. 특히 서울대는 올해 「타임즈」 평가에서 100위안에 진입해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이들 기관은 어떤 기준으로 대학 순위를 매기는 것일까? 평가기준과 함께 서울대 순위 상승 요인, 아시아 대학 순위 변동 등을 살펴봤다.

2004년 「타임즈」는 대학평가 기준으로 학자 간 평가(50%), 교수 1명당 논문 인용 수(20%), 교수 대 학생 비율(20%), 외국인 교수 채용 수(5%), 외국인 학생 재학 수 (5%) 등을 이용했다. 2005년에는 타 대학 교수 평가의 비중을 40%로 줄이고 고용주 평가(10%)를 새 항목으로 추가시켰다. 전 세계적으로 인력 고용을 실시하는 333명의 기업주들은 고용주 평가에서 ‘어느 대학 출신 졸업생을 선호하는가?’라는 설문조사에 응답했다.

서울대는 「타임즈」 평가 순위에서 2004년 118위, 2005년 93위를 기록했다. 전 세계 학자 간 평가 점수가 100점 만점에12.5점에서 39점으로 대폭 상승해 순위 상승의 견인차 역할을 했고, 나머지 기준별 점수는 작년 수준에서 소폭 증감했다. 단 올해 추가된 고용주 평가에서 서울대는 0점에 그쳤다.

평가기준 중 가장 비중이 높은 학자 간 평가 점수는 영국 컨설팅회사 ‘QC’와 경영대학원 순위 평가 전문가들이 뽑은 전 세계 학자 대상 설문조사 결과로 측정됐다. 2004년에 1300명, 2005년에는 2375명의 학자들에게 학문 분야별[]지역별 최우수 대학을 추천받았다.

한편 중국의 짜오퉁대도 매년 세계대학순위를 발표하고 있다. 2004년 대학평가 기준은 SCI와 사회과학논문인용색인(SSCI)에 인용된 논문 수(20%), 노벨상[]필즈상 수상 교수진 수(20%), 학문분야별 고급 연구원 수(20%), 네이처와 사이언스지에 발표된 논문 수(20%), 노벨상[]필즈상 수상 졸업자 수(10%), 학교규모 대비 학문성과(10%) 등 총 6가지다. 2005년에는 예술인문학논문인용색인(AHCI)도 논문 수 합산범위에 추가됐다.

짜오퉁대의 평가에서 서울대는 2004년 153~201위권, 2005년 101~152위권에 속했다. 학문분야별 고급연구원 수 항목 점수가 0점에서 7.9점으로, 학교규모 대비 학문성과의 점수가 17.4에서 26.9점으로 상승해 순위 상승을 이끌었으나 노벨상[]필즈상 수상 관련 항목은 수상자가 없어 0점에 그쳤다.

한편 「타임즈」와 짜오퉁대는 지역별 대학 순위를 별도로 발표했다. 「타임즈」가 발표한 기타지역 순위에서 동경대와 북경대가 각각 작년 1위, 올해 1위를 차지했다. 짜오퉁대의 아시아-태평양 지역대학 순위에서는 동경대가 작년과 올해 모두 1위였다. 반면 북경대는 2004년에 22~37위권, 2005년 24~36위권에 드는 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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