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동안 41.5% 투표율 기록 … 연장 투표는 28일(월)부터 이틀간

49대 총학생회(총학) 선거가 28일(월)부터 이틀간 연장된다.

지난 22일부터 3일 동안 실시됐던 총학 선거 투표율은 41.5%를 기록해 50%를 넘지 못했다. 총학 선거관리위원장 정화씨(국어국문학과ㆍ01)는 “투표율을 올리기 위한 방안을 여러 차례 생각해 봤지만 묘안이 없다”고 토로했다. 

연장투표는 지난 1998년부터 8년간 계속 이어지고 있으며, 지난 2003년에는 연장투표 실시 후에도 투표율이 46.7%에 그쳐 선거가 무산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대부분의 학생들은 “학생회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고 불신이 높아져 투표 유인동기가 없어진 탓”이라고 입을 모은다.

이와 관련해 선거투표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많다. 이번 총학선거에서도 일부 선본들이 학생회에 대한 관심도를 높이고 투표율을 올리기 위한 공약들을 내놓았다. 「9개의 변화 Suprise」선본은 투표율을 70%까지 끌어올릴 것을, 「기만의 세월, 正/道/선언 One Corea」선본은 신입생이 투표할 수 있도록 3월 선거를 제안했다.

47대 총학생회장 홍상욱씨(경제학부ㆍ99)는 “투표할 필요성을 거의 느끼지 못하는 졸업예정자의 투표율이 특히 낮다”며 “졸업생은 희망자에 한해 투표를 하는 제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47대 부총학생회장 박경동씨(수리과학부 석사과정)는 “학생회에 대한 무관심이 투표율 하락으로 이어진 것”이라며 “학생회라는 공간에 대해 토론하는 자리가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5일 「Suprise」선본은 총학 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의 부실한 투표소 관리에 대해 강력하게 문제를 제기했다.  

황라열씨는 ▲투표소당 투표관리위원 1인 배치 ▲학생증 없이도 가능한 투표 절차 등 시행세칙 ‘위반’ 사항을 지적하며 “선관위가 투표소를 불공정한 상태로 방치해 부정선거 가능성을 묵인했다”면서 “연장투표에서의 ‘재발 방지 약속’과 선관위의 사과가 없을 경우 후보직 사퇴와 함께 투표 무효 서명운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선관위는 같은 날 오후 8시 열린 선본장 연석회의에서「Suprise」선본의 비판을 수용해 “연장투표에서 시행세칙을 철저히 지키도록 관리할 것”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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